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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Sep 11. 2024

소득이 5배 올랐다

그걸 1년 뒤에 알았다.


금융 상담(?)을 받다가 알았다. 2023년 소득이 2022년에 비해 5배 높아졌다는 걸. 추억해 보니 생활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서류가 뭔가 잘못되었거나 2022년에 정말 얼마 못 벌었던 게 틀림없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아주 약간 여유가 생긴다. 문득 지난 커피 생산량과 매출이 궁금해 엑셀을 작동(?) 시켜보았다. 그래프는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특정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고무적인 일이었다.


장사의 핵심은 결국 ’천 명의 고객이 만 번 오는 거 千客萬來‘다. 다시 회사를 시작했을 때 일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B2C 상품/서비스가 없는 회사의 선택은 크게 3가지였다. 잘 안되거나, 소수의 대형 거래처에 의존하거나, 정부지원사업 선정에 사활死活을 걸거나. 특히 정부지원사업은 선정되더라도 사업의 방향이 지원 내용에 맞춰 갑자기 바뀌는 부작용이 있다.



작년 말에 1년 치 커피를 날짜 지정 구독으로 구입한 분이 있었다. 이제 9월 초순인데 12번을 다 시켜 드셨다.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먹는다. 는 속담에서 곶감 같은 커피를 만들어 드린 것 같아서 감사했다. 처음 생각을 어기지 않고 일하고 있구나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24/2025년에는 서류 잘못(?) 없이 매출을 상승시키고 싶다. 어떤 일이든 한계는 있는 법이다. 나름의 변곡점을 만들어 새로운 일들을 시작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명절 전까지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인생은여름방학처럼 구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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