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1년 뒤에 알았다.
금융 상담(?)을 받다가 알았다. 2023년 소득이 2022년에 비해 5배 높아졌다는 걸. 추억해 보니 생활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서류가 뭔가 잘못되었거나 2022년에 정말 얼마 못 벌었던 게 틀림없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아주 약간 여유가 생긴다. 문득 지난 커피 생산량과 매출이 궁금해 엑셀을 작동(?) 시켜보았다. 그래프는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특정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고무적인 일이었다.
장사의 핵심은 결국 ’천 명의 고객이 만 번 오는 거 千客萬來‘다. 다시 회사를 시작했을 때 일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B2C 상품/서비스가 없는 회사의 선택은 크게 3가지였다. 잘 안되거나, 소수의 대형 거래처에 의존하거나, 정부지원사업 선정에 사활死活을 걸거나. 특히 정부지원사업은 선정되더라도 사업의 방향이 지원 내용에 맞춰 갑자기 바뀌는 부작용이 있다.
작년 말에 1년 치 커피를 날짜 지정 구독으로 구입한 분이 있었다. 이제 9월 초순인데 12번을 다 시켜 드셨다.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먹는다. 는 속담에서 곶감 같은 커피를 만들어 드린 것 같아서 감사했다. 처음 생각을 어기지 않고 일하고 있구나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24/2025년에는 서류 잘못(?) 없이 매출을 상승시키고 싶다. 어떤 일이든 한계는 있는 법이다. 나름의 변곡점을 만들어 새로운 일들을 시작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명절 전까지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인생은여름방학처럼 구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