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 마라»를 읽다 말고 쓰기
"우리는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애써 결함을 고치려고 수고할 필요가 없다."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의 새 책이 나왔다. 어벤저스 엔드게임만큼 기대되는 콘텐츠다.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고, 지적 건방 또한 충만했던 시절 나심 탈레브 블랙스완을 읽게 됐다. 합정, 상수 부근에 북카페가 조금씩 생기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어느 북카페에서 아무 책이나 집어 들었는데, 우연하게도 그 책이 블랙스완이었다. 행운이었다.
일종의 지적 회의론이었다. 나심 탈레브의 인간의 편향을 까발려 보여줬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지식에 대한 생각, 지적 겸손에 대한 생각, 운에 대한 관점, 이런 것들이 다 바뀌었다. 책 한 권이 참 영향이 크다. 예측은 항상 틀릴 수 있다. 혹시 예측이 맞더라도 틀릴 수 있다고 말한 게 틀린 건 아니다.
나심 탈레브의 새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탈레브의 이전 책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엔드게임을 보기 전에 이전 시리즈를 복습하는 마음과 비슷한 것 같다. 인간은 확실히 불완전하다. 인간이 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전에 기억력도 문제다.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흐릿하거나, 아예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다. 혹은 기억하고 있어도 전혀 생활에 반영이 안 되고 있는 내용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