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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미 Aug 10. 2023

글 안 쓴 지 8개월

거의 손을 놓을 뻔 한 글쓰기

브런치에 쓴 마지막 글을 보니 작년 12월이었다. 

그렇다고 글 쓰는 것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가끔 필요에 의한 글을 쓰고는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 

내 글이 얼마만큼 가치 있는 글인가 고민하기도 했고 또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띄엄띄엄 글을 안 쓰다가 오늘 브런치에 들어와 보니 마지막 글을 올린 후 8개월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다. 브런치에서 가끔 오던 "작가님의 글이 그리워요.." 같은 메시지도 멈춰버린 시점. 

나는 글을 다시 써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게 글을 쓰려니 글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누군가 매일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림 그리는 근육이 무너진다고 이야기했듯이 나에게 있던 글쓰기 근육이 다 사그라져 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나마 쓸 수 있는 글을 써 보자 생각했더니 이런 글을 쓰고 있다. 

그저 내 마음을 펼쳐 놓는 단순한 이 글을.

왠지 내게 있던 글감이 다 사라진 것만 같고, 내가 쓴 글들이 너무 평범하기만 한 것 같고,

글을 쓸 수 있는 용기조차 찾기 어려운 지금.

나는 다시 글을 쓰고 있다. 

너무 사용하지 않아 움직일 수조차 없는 이 글쓰기 근육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깨워 보려고. 

나는 다시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 작가님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꾸준히 글을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다시 좀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잘할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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