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날보다
네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비가 쏟아지는 날보다
네가 퍼붓는 날이 많았다.
달빛이 부서지는 날보다
너로 부서지는 날이 많았다.
별을 노래하는 날보다
너를 그리는 날이,
고백하자면,
조금은 더 많았던 거 같다.
너를 사랑하기보다
별을 노래하길 택했고
그것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가 내리고,
너가 퍼붓고,
너로 부서지고,
결국 너를 그리워하고야 마는 날
그런 날 발견하곤 한다.
별을 노래해야 하는데,
별을 노래하기로 했는데,
너로 부서지는
그런 날,
어찌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