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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색유취 Oct 08. 2023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

인사의 안이함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완벽하게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저마다의 인성, 자질, 역량, 특기, 그릇 등이 다 다를진대, 어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인 건지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아 왔다.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사업을 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나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떠들어대며 팀장, 임원 등의 리더 자리에 잘못된 인사를 한 후 망가지는 조직을 많이도 보아왔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맞다면 인사에 대해 고민하고 시스템을 만들고 할 필요가 뭐가 있겠나? 그냥 오너나 대표, 임원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면 될 것을.(사실 이렇게 하는 기업들이 아직까지도 많은 게 현실이긴 하다) 아니면 그냥 사다리를 타던지.


현재 직장인이라면 잘못된 리더 기용의 부작용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해당 조직이 망가지며 인접부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기업 경쟁력의 저하까지도 유발하게 된다. 이렇듯 중요한 리더의 인사를 애들 소꿉장난하듯이 쉽게 결정해 버리는 행태를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하곤 했다. 비단 내가 다녔던 회사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의 다수의 회사들도 그런 식의 생각 없는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A/S, CS 부서 인사의 경우 난센스인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앞에서는 고객감동 경영을 외치면서도 해당 부서의 리더급 인사 때는 연공서열을 따져서 전문성이 1도 없는 사람을 앉히기도 하고, 조직 자체를 이쪽에 붙였다 저쪽에 붙였다 하는 부서이동이나 통폐합을 해당 임원의 조직 규모를 따져서 나눠주기식으로 하기도 하는 경우도 보았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대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을 제외하곤 국내 기업의 CS 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각각의 부서의 역할과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고려한 적임자를 기용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핵심부서라고 통용되는 부서를 제외하고, 일반부서에는 부적합한 인사를 해 놓고 어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면서 성과를 기대하는 건지 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좋은 인간, 좋은 리더는 본인의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영향력을 확대하여 긍정적인 팔로우십을 이끌어냄으로써 조직을 키우고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게 내 생각이다. 곧,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란 결론이고, 그곳이 회사든 다른 어떤 조직이든 그런 리더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나 또한 그런 리더가 되어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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