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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날의 구황삼치 Sep 22. 2020

한우 사료 및 급이 방식

저희는 현재 번식우만 사육하고 있습니다. 번식농장인셈이죠. 

처음에는 일괄사육, 즉 번식부터 거세비육까지 사육형태가 이루어졌지만 인공수정을 도입하고 소들을 개량하고자 비육은 잠시 접은 상태입니다. 안정된 후에 다시 일괄사육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료도 바꿔야했습니다.

사육방식에 따라 사료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먼저, 우리 농장에서 먹이고 있는 사료의 종류는 3가지입니다. 


우리농장의 사료종류 3가지             

1. 배합사료


 25kg씩 개별포장되어있는 지대사료(송아지 사료는 20kg)와 벌크통에 담아 보관할 수 있는 벌크(Bulk)사료로 나뉩니다.
 우리농장은 송아지, 암소비육구간에서는 지대사료를 사용하고, 벌크(Bulk)사료는 TMR배합때 사용하며, 임신우들에게만 급여합니다. 


2. 조사료


확실히 소들이 잘먹는 건초들을 보면 향도 풍부하고,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향을 맡아보면 아~ 향 좋다. 이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올정도이죠. 
 수입건초는 축협에서 팔레트로 구매해서 먹이는데 보통 500~700원/kg 가격입니다. 수입건초도 등급(슈퍼프라임,프라임,일반 등)이 있어 좋은 등급은 더 가격이 뛰게 됩니다. 
 (현재는 축협에서 판매하지 않아 송아지  TMR을 먹이고 있습니다.)


3.  TMR(Total Mixed Ratio) 


  배합을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가 있는데, 배합기와 이동식 배합급여기입니다. 우리농장의 배합기와 이동식 배합급여기는 “실티(신일현배합기)”라는 곳에 의뢰하여 주문제작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대출로 구매했습니다. 대출인생..)




1년동안 먹일 곤포(볏짚)를 적재해둔 모습

벌크(Bulk)통과 배합기가 연결된 모습

그렇다면, 어떻게 사료를 급이할까요?


우리농장의 급여방식 3가지            


1. 수레이동


지대 사료를 외발 수레에 덜어 직접 사람이 운반하면서, 바가지로 급이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농장에서는 비육우, 송아지 구간에만 급여합니다. 
(비육우의 경우 아침. 저녁 총 4바가지(한바지당 사료 2kg정도), 송아지는 아침,저녁 총 2바가지씩 급여중입니다.)


2. 배합급여기


배합의 경우 저희는 한번에 배합할 때 3t정도 배합하는데, 배합급여기가 한번에 500kg정도 담깁니다. 하루에 약 800kg씩 대략 70마리의 소들에게 급여중입니다. 
(TMR배합과 급여방식에 대해서는 추가로 다음에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


3. 급여기


별도의 사료통을 급여장소에 설치하여 자동으로 사료를 기계가 떨어트려 주는 형식입니다.
사료도 벌크빈을 통해 자동으로 채워주는 형식입니다. 자동급여기는 소 마리수대로 설치해야합니다. 
100마리면 100개를 설치해야합니다. 하나당 몇만원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정확하지않습니다..기억이 가물가물)



배합기와 이동식 배합급여기


여기서, 이동식 배합급여기는 사육농장에서 TMR을 급여하지 않는다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급여방식의 큰 차이는 기계로 하느냐 사람이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기계로 하면 돈이 들지만 사람 관절은 지킬 수있죠. 나이들어 크루즈 여행갈 수 있습니다.(농담입니다 꾸벅)

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장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각기 다릅니다. 어느 농장은 수질, 어느 농장은 사료, 어느 농장은 환기 등 중요 포인트를 다르게 잡고키우십니다. 물론 이 모든게 조화로우면 더할나위 없는 농장의 조건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우리농장의 경우, 사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회만 된다면 번식우와 비육우별로 TMR도 따로 급이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배합기도 추가 설치해야하고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또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도 직접 재배하여 먹이고 싶은데, 그러기위해서는 디스크모아(풀을 베는 기계)를 구매해야하고, 기계는 천만원부터 4천만원까지 다양하게 즐비하고, 돈은 마땅치 않고..

무엇보다 재배를 위한 논이 부족해 논을 사거나 임대해야하는데, 농어촌공사에서 임대해줄 논이 있을때까지 기다려야하고, 어려가지의 문제가 쌓여있어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통 농장의 주 지출비용(경영비의 60~70%정도)은 사료입니다. 그래서 사료 단가가 kg당 얼마인지도 중요하고요. 사료비용때문에 농장이 망할 수도 있단말은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도 여러번 사료값으로 허덕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료의 단가를 낮추면서 양질의 사료를 먹일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 농장에서의 사료 및 사료급여방식을 전체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적다보니 조금 더 세부적으로 다루어야 할 테마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조사료, TMR 배합 및 급여방식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자세한 내용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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