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소 Dec 21. 2020

삶을 버티고 있는 그대에게

파도처럼 덮쳐오는 아픔과 서글픔을 이길 방법은 그저 버티는 것뿐입니다.

서른하고도 한살,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한참 어린 나이지만

20대 청춘들에게는 빛이 바래버린, 이제는 이모나 삼촌으로 불리기 시작하는 나이


과제와 술로 밤을 새워도, 인스턴트를 달고 살아도 괜찮았던 몸이

이제는 조금만 무리해도 온몸이 쑤시듯 아프지만 그렇다고 티를 내기도 애매한 나이


아직도 20대의 청춘과 설렘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다가도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집값과 이번 달 월세를 걱정하며 자꾸만 빛을 잃어버리는 나이, 

서른하고도 한살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20대, 40대, 50대 모두 회색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언제까지인지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이 악물고 버티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꾸만 예고 없이 덮치는 아픔으로 이 삶이 너무나 버겁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서른이 지나고 난 후 버티기만 하다 보니 이를 너무 꽉 깨물어 이빨이 부서지기도 하고

눈 감는 것도 잊은 채 버티다 뜨거운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닌 '어떻게' 버티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은 제가 삶을 버티기 위해 기록하는 글입니다.

제 생각과 힘을 주는 그 무언가에 대한 것이 될 수도 있고,

나와 당신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글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로 인해 작은 미소가 지어진다면,

아주 작은 공감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31살을 기록하기 위한 시를 썼고, 작게나마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32살이 되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나의 글이 나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