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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울연 Jul 16. 2020

힐링 후의 아쉬탕가

개인 수련 일지 7.13



Date 2020.07.13




 바로 지난날의 지도자 과정 수업으로 몸 군데군데 알이 배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신은 맑은 상태. 평소 같았다면 주말 동안의 긴 휴식 뒤 월요병이 다반사였을텐데 이상하게도 그 두통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 내렸어요. 그래서인지 수련이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어느새 요가원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 확실한 건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업무를 마친 후의 내 몸은 수련을 원하고 있었고, 땀 흘리는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힐링 요가

 수업 두 개를 연강하여 듣기로 했습니다. 첫 타임은 힐링 요가로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해봤던 힐링 요가는 스트레칭 정도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 다니고 있는 요가원의 힐링 요가의 시퀀스는 몸의 집중이 필요한 아사나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천천히 움직였지만 덕분에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힘이 들어가야 할 부위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비운 뼈마디 사이사이에 조금씩 공간이 차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차오르는 열기가 몸을 데워주었어요. 마치 다음 수업인 아쉬탕가를 위해 있는 수업같이. 그래서 미처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아쉬탕가 수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쉬탕가

 아쉬탕가 수업은 힐링 요가와 다르게 에너지가 넘쳤어요.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의 그 열정이 남달랐고, 수련하는 이들로 하여금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요가의 기본인 아쉬탕가이지만 할수록 느껴요, 기본일수록 정확하고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담백하게 내 몸을 알아가는 요가라고. 오늘의 아쉬탕가 시간은 지난 시간의 아쉬탕가보다 내 몸이 말을 더 잘 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유연성은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수련할 때마다 다시 되뇌지만요.


 두 타임을 수련하고 나면 몸이 정말 개운합니다. 그리고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잘 견뎠다고, 수고했다고. 그리고 또 내게 힘을 내라고 한마디 다짐합니다. 매일의 초심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야겠다고.



요가를 수련하며 매일매일 손글씨로 일지를 적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적었던 일지를 토대로 브런치로 옮기며 정리된 글로 내면을 돌아보며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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