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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May 07. 2024

5년 후에 쓰는 출장 여행기(4)

2019년 1월 KFC, 루이빌 버번 투어,Angels Envy,짐빔





  버번 양조장이 있는  루이빌 시내



이런 느낌의 레트로도 좋다!








루이빌 버번  증류소들 중 처음으로 방문한 angers envy.

이번에 바카디 코리아에서 수입하는 걸 보고 새삼 반가웠다.



책도 술도 잔도 지거도  다 사고 싶었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훨씬 더 많고 나파밸리 까지 가야 했기에 정말 꼭 사고 싶은 것만 살 수밖에 없었다. 죽어도 잔을 안 살려고 했는데 내 친구가 선물로 루이빌 기념 위스키 잔 세트를 사 줘서 가져왔다 지금 생각하면 그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친구가 미리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해 놓았기에 아주 소규모의 양조장 투어 풀코스 체험까지 전부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일단 체험장 자체가 너무도 나에게는 센세이셔널 했다 한국의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원금까지 하면서 전국의 수십 것을 만들어 놨지만 글쎄 얘기해서 열 군데 합쳐도 여기 한 군데 보다 재미없을 것이다.  눈 코 입 감각 모두가 즐겁고 만져 볼 것도 펼쳐 볼 것도 많았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에 구경할 것들이 많아서 체험에 늦을 뻔했다.



 페어링 초콜릿 사서 먹었다.  아 이런 센스 너무 좋음. 


 위스키랑 초콜릿 같이 먹는 거 너무 좋고 나는 요즘 김이랑 같이 먹는 것에도 빠져 있다.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한식의 매력 밥반찬으로 먹는 여러 가지 식재료들이 사실은 굉장히 좋은 재료로서 플레이트 매우 잘 어울린다. 이미  을지로 술다방 에서  여러 번 검증했다.


 너무도 유쾌한 우리의 투어리더 가이드 양조사님 실제로 여기서 일도 한다고 하신다.  너무 오래되어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사진에 보이는  호밀, 옥수수,  슬쩍슬쩍 다 집어 먹었지롱~~


 양조용 으로 건조한 거라 당연히 큰 맛은 없었지만 쨌든 나는 물과 원재료를 생으로 먹어 보는 걸 필수적으로 한다. 한국에서도 매번.



 어마어마한 증류기 건물이 전체 3층인데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다 용량이 얼마였더라.

 유쾌한 투어 가이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이나 자기네 양조장은 짐빔 같은 곳들에 비하면 너무도 규모가 작고 소규모라는 말을 백 번 정도 한 것 같은데  한국 주유소에 비하면 10배 정도 크다는 걸 얘기할까 말까 하다가 국격을 위해 참았다.


 한국에서 번아웃 된 상태로 미국 가서 여독 다친 발목도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은 맛탱이 간 나에게서 이렇게 즐거운 우물 이끌어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예쁜 내 친구 초상권을 가려 주기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스티커 붙였는데 중간에 잘 안 보이니까 괜찮겠지 안 가리는게 훨씬 예쁘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내 친구.


 빽주 너무 사고 싶었는데 ㅠㅠ  다시 갈 때는 반드시 술 쇼핑을 맘 먹고 가리라.  이렇게 쇼핑을 안 했는데도 내 친구 집에서 떠날 때 박스 하나를 한국어로 EMS 보냈었다 그래도 여전히 트렁크 하나 난 여전히 라스베가스 LA 샌프란시스코를 다 가야 하는데.

 항상 봐도 기분 좋은 오크통.  양조 관련 소품과 굿즈를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아이디어도 너무 좋아!




  난 역시 어깨 관계자 그런가? 이것저것 질문이 많았다.  이 오크통은 어디에 쓰는 거냐 불에는 어떻게 태우는 거냐 이거는 몇 번을 쓰는 거냐  유럽에서 수입한 오크통은 어떻게 사용하느냐 다 쓴 오크통은 어떻게 활용하느냐 기타 등등 사소하고 그게 별 것 아닌 질문들 것 같았지만 들으면서 내가 했던 생각은 아 역시 선진국 잘하네 하는 사대주의 마인드;;;


투어를 했으면 역시 맛을 봐야지!

 매우 놀란 건 나 같은 관광객들 뿐만이 아니라 미국 로컬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온다는 것이다 역시 양조장 투어 컨텐츠는 가능성 있어.  컨텐츠와 좋다면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좋은 관광지가 된다.


역시  스피릿은 니트,  하지만 온도에 따른 맛 비교는 언제나 항상!




 위스키 시험에 별도로 칵테일도 삼으셨다 사실 맛이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고 기분이지 뭘.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희소성!


 암튼 손맛은 전 세계 어딜 가나 한국이 최고다! 여러분들 그거 모르죠?



 이어 대망의 짐빔  체험관,  쇼룸 입성!

 문 앞에 각 잡고 있는 증류기.  누가 양조장 아니랄까 봐...


 짐빔 체험장 투어
화요일 날 제가 4월 30일에 주세법 특강 좀 듣고 오십시오 뱅뱅사거리 이 정보는 어디서 그 정보는 제가 캡처 해서 드리겠습니다

 


역시 잘 파는 곳은 체험 상품이 개짱!

장사 잘하는 집은 기똥차게 체험 서비스가 좋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진리는 통한다.


  짐빔 칵테일 만들기 클래스, 지금은 레시피도 기억 안 나지만 경험을 해 본다는 것 자체로 즐거웠다.


 이렇게 체험장에서 이런저런 시음과 오늘 하다 보면 당연히 양조장과 제품에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굿즈와 체험장에서 살 수 있는 한정판 술들을 구입하게 되면 친밀도와 고객 관여도는 더더욱  상승한다.  한국은 아직 멀었다.   농림부에서 매년 찾아가는 양조장이라는  체험 사업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정부 지원 사업은 말 그대로 내 사업에 서포트를 하는 수준에서 사용하는 거지,  지원사업비만으로는 고객도 사업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 된다,





 양조장 투어를 하고 마트 따라가니  해가지고 있네.  겨울이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따뜻하다.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지금 손목 부상 중이라 음성 인식으로 쓰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것만 기억난다.  


한국 사람들이 관광지로는 잘 가지 않는 동네인 것 같지만 만약에 지나가게 된다면 한 번쯤은 들러 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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