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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노 Art Nomad Nov 17. 2024

#00 어차피 모두, 주인공은 나.

1인칭 주인공 시점

올 5월부터 8월까지 독립서점 「삼요소」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다. 격주에 한 번, 매 회 다른 과제에 맞춰 글을 쓰고 온라인에서 모여 글에 대한 감상, 글의 의도 등을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임이었다. 


그중 한 과제가 '영화 등장인물 중 하나를 골라 그 또는 그녀를 1인칭 주인공 삼아 짧은 소설 쓰기'였다.


예상치 못하게 즐거운 경험이었다. 

더 쓰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1인칭 주인공 시점」 글쓰기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어울릴만한 영화목록을 받았다. 여기에 내가 개인적으로 보고 인상 깊었던 영화들도 영화목록에 넣었다. 


나는 되도록 영화의 본래 주인공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본 주인공의 전사는 시나리오 작가가 집필할 때 이미 꼼꼼하게 만들어서, 끼어들 틈이 보이지가 않았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주인공들은 대개 영화의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었던 등장인물들이 많다. 나는 이런 등장인물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게 재미있다. 


재미는 있는데 쓰는 속도는 좀 덜 난다. 연재를 시작하면 좀 더 부지런히 쓸까 싶어서 여기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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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앞으로 올라갈 각 단편 소설은 일종의 패러디 작으로 영화의 배경, 영화에 드러난 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그대로 차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영화를 보셔야 더 즐겁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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