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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06. 2024

오 월 의   비





비 올 확률 70%

높은 나무들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초미세 먼지는 보통(23)

윤슬의 음악을 들으며

아카시아 짙은 향기를 가슴으로 흡입한다

컨트리 음악은 왠지 안정감을 준다


Ufc 301 판토자와 에르체크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다

콜로세움 닮은 옥타곤에서 격투사들이 원시적인 싸움을 하고

수만 로마 관중이 열광한다

누구 하나가 죽도록 맞고 쓸어져야 끝나는 전투

관중들은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대리 만족을 하고 돌아간다

앞자리에 트럼프도 자주 보인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하루는 길다

동남아 섭씨 오십 도가 넘어가는 폭염이라는데

가정의 달 수많은 인파가 여행을 떠나간다

위태로운 벼랑길 장가계에서 한국 여행객 두 명이 죽었다

오월의 연휴 기간 동안 이곳으로

중국인, 일본인등이 45만 명이 몰려온

인해전술이 아니고 여행이다

가성비가 좋으니 몰려오는 것이다


작약이 피고

장미가 피고

샤스타데이지가 피고

개양귀비가 피는 오월에는

향기가 지천이지만

외로운 사람들도 많다

세상은 점점 외로워지고 있다


3일 간 비 예보가 있다

오월의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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