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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10. 2024

고사리나물



바싹 마른 고사리나물을 삶아 불립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던 고향집 뒷동산은

온통 고사리 천지였지요

고사리 향이 엄마 품속 냄새 같습니다


이젠 엄마도 누이도 모두 떠나고 나만 남았습니다


고사리 볶음이 먹고 싶어

마지막 고사리나물을 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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