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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나는 노숙자다

부랑자다

나는 역참의 驛馬

나는 변방의 돌멩이다


나는 말 주변이 없다

귀도 잘 안 들린다

눈도 침침하다

그런데 반짝이는 게 있다

사물들이 내 앞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나는 평생

벙어리 글 꼴들과 얘기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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