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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Dec 01. 2024

내로남불 고객님

비교는 싫은데 잣대는 이중!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사람들은 비교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키, 외모, 학력, 재산, 회사, 부인, 남편, 연봉, 부모, 자동차, 집, 자식 등등등 단 한 번도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비교를 통해서 기쁨, 절망, 슬픔, 안도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비교를 통해 자극을 받아 한 단계 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체념을 하면서 끝없는 지하실을 매일 찾아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감정들로 인해 비교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와 상관이 없다면 비교를 하든 말든 저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텐데 아쉽게도 좋지 않게 비교라는 걸 저에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좋지 않게 저에게 사용을 해서 제 기분을 망치는 상황이겠죠.


다른 곳은 안 그렇던데 여기는 왜 이러냐?


사업을 하는 제 입장에서 저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은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억지와 비논리, 무식함, 비상식적인 것까지 참을 정도로 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고객이란 집단은 본인들이 나에게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본인이 나보다 더 상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말을 하기도 하고, 전후 상황 모두 무시하고 짜증 부리면서 요청부터 하는 등 앞에서 말한 억지와 비논리, 무식함, 비상식을 앞세워 갑질을 합니다.


월급을 받거나 자영업을 하면서 본인이 당하는 갑질을 사회적 문제로는 인식하면서 정작 반대로 본인이 돈을 주거나 소비하는 입장이 되면 똑같이 갑질을 하고, 다른 업체와 비교를 하면서 자신이 돈을 준 업체나 회사를 비난합니다. 자식, 학생, 직장인, 가장으로서 주변과 비교를 당하면 싫어하고, 짜증을 내던 사람들이 열심히 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다른 사업자와 비교를 하면서 똑같은 짓을 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가 많으니 이런 상황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도 있는 거겠죠


내로남불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

모순


그리고 위와 같은 논리/행동 등을 통해 갑질, 블랙 컨슈머, 진상, 민폐, 꼰대, MZ, 세대갈등 등이 파생이 되는 거겠죠.


오지랖


기업/사업자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어차피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거니 내 기준에서는 그러한 언행은 모두 오지랖,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가 이렇게 사업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데 왜 제3자가 거기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시는지??? 나를 이용해 달라고 광고도 하고, 개선도 하고, 매일매일 열심히 이것저것 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강매를 하거나 강제를 하지는 않잖아... 내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그렇게 할 리도 없을 거고. 마음에 들지 않고, 비싸고,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른 매장/사업자를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뀌지 않는다는 건 내가 이게 맞다고 생각하거나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어떠한 이유든 그로 인한 결과는 모두 나 혼자 감당합니다. 


그런 나에게 "다른 업체는 이런데 이 업체는 왜 이러냐?"라는 대사는 오지랖 말고는 딱히 지칭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 업체가 있으면 그 업체를 이용하면 되지 굳이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면서 나에게 그런 말은 왜 하는 걸까...? 그냥 '아 여기는 별로구나.' 혹은 '여기는 곧 망하겠구나'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더 좋고, 망하지 않을 거 같은 다른 업체에서 기분 좋게, 더 빠르게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소비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가 측은해서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하는 말도 아닐 텐데... 그런 말을 듣고 내가 바뀔 거 같아서? 이렇게 사업하는 내가 짜증 나서? 답답해서? 일회성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 한 번의 선택을 통해 하게 된 생각을, 인생을 걸고 사업을 하고 있는 내가 설마 안 했을까? 그런 걱정은 정말 오지랖이니 1분이라도 빨리 다른 업체에서 본인의 만족감을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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