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이 Jul 17. 2024

사계절 테마가 있는 곳 - Vanilla Village

꽃욕조

요즘 세계화 시대에 맞춰서 여러 나라의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나 식당 이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파는 메뉴 역시 본고장의 특징을 살린 경우가 많다. 출근해서 컴퓨터나 태블릿 화면을 보며 일하다 보면 식사 때가 되기 전에 허기가 진다. 흔히 말하는 커피 수혈로 당을 끌어올릴 때가 온 것이다. 요즘은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흐름이 보편화되어 커피와 함께 파는 예쁘고 맛있는 작은 베이커리 메뉴가 많다. 물론 그런 빵을 파는 곳 역시 개성을 갖춘 인테리어를 구비하여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스튜디오 촬영 시 볼 수 있는 꽃 욕조를 갖추고 사계절 테마를 바꿔가며 인테리어를 하는 감성 카페가 대구에 있어서 소개해볼까 한다. 대구 시내인 동성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Vanilla Village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가 있어서 비 오는 날 저녁에도 손님이 많았다. 망고 빙수는 생망고수제푸딩을 가운데 얹고 생망고를 정성스럽게 담은 모습이라 먹기 아까웠다. 사진을 여러 장 찍고 또 찍었다. 망고연유시럽과 통팥도 색을 맞춘 앙증맞은 그릇에 담아서 원목 트레이에 얹으니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 인기 있는 두바이초콜릿 역시 예쁘고 피스타치오도 듬뿍 담겨 있어 맛있게 먹었다. 따뜻한 라떼는 향이 그윽했다.   


    사장님의 인테리어 감각 덕분에 카페 전체가 화이트톤에 그린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은은한 간접조명이 비추고 있어 흰색 벽이 따뜻해 보였다. 좌석마다 개성이 있어서 올 때마다 다른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쉽고 널찍한 통창 너머로 보이는 거리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분위기 좋은 음악과 함께 다양한 휘낭시에를 맛보면 과거 프랑스 금융인들처럼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 같다. 바나나 빌리지의 휘낭시에는 아몬드 가루를 듬뿍 넣어 만들어 카이막, 말차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내니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대구의 유명한 감성카페인 바닐라 빌리지의 겨울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사진 찍느라 대기하는 줄이 길어진다고 하니 12월이 되면 북적이기 전에 미리 일정을 잡아보면 어떨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