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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Oct 17. 2024

무알콜맥주 마시고 운전 가능?

급성장하는 무알콜 맥주 시장


카스 무알콜 맥주  - (출처) 카스 홈페이지
음주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휴일에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단한 인생살이 이야기를 풀어놓고 하루의 피로도 내려놓는 이 시간에 술은 빠지지 않는 존재다. 하지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대리비도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택시비도 만만치 않다. 그럼 대안은 뭘까? 바로 무알콜 맥주.


  몇 년 전만 해도 무알콜 맥주의 맛이 맥주향 음료수 맛이라 한 입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알콜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주류 회사들이 앞다퉈서 고품질의 무알콜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맥주와 달리 주세(리터당 885원)와 교육세(30%)를 내지 않아 가격도 저렴하다. 성인 인증 후에는 인터넷 판매도 가능한 무알콜맥주. 무알맥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무알콜 맥주는 알코올함량 1% 미만의 비알콜 음료와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도수 0%의 무알콜음료를 통칭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카스 레몬스퀴즈 맥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는 0.05%이다. 0.5% 내외의 도수는 김치, 요구르트 등의 발효 식품이나 주스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취할 가능성은 없다. 무알콜맥주로 단기간에 100캔을 마셔야 일반 맥주 한 캔의 알코올 농도가 나온다. 음주 단속에는 절대 걸리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에서도 마신다!


   술이 금지된 이슬람권 나라에서도 무알콜맥주는 사고팔고 마시는 데 제약이 없다. 모스크 근처에서도 무알콜 맥주를 사고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술이 불법이니 주류 생산기업이 없어 대부분 수입산 무알콜 주류를 마시고 있다. 맥주뿐만 아니라 보드카, 와인 업계에서도 무알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한다. 이슬람 국가지만 술 제조나 판매를 허용하는 국가에서는 관광지, 호텔, 음식점에서 자유롭게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집트, 인도네시아, 튀니지, 모로코, 바레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요르단, 알제리가 해당된다.


청소년에게 판매 시 벌금 부과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은 무알콜 맥주를 살 수 있을까?  살 수 없다. 관련 법에 따르면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술병의 형태로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모방 범죄의 우려가 있고 정신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 POS기기에서 계산하려고 바코드를 찍으면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온다. 과거 러시아의 경우 보드카에 비해 도수가 낮은 맥주의 구입을 제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맥주를 마신 청소년들의 범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결국 청소년에게 판매를 금지한 사례가 있다. 가족과 함께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청소년들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현재 누릴 수 있는 미성년의 권리를 즐기는 편이 좋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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