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마리 Oct 08. 2023

두근거릴 때 생각해봐야 할 것

두려움을 느끼시나요?



심장이, 뇌가, 

두근거린다.

긍정적 두근거림과 부정적 두근거림이 있겠지. 요 며칠 내가 느끼는 이 두근거림은 부정적인 두근거림이다. 왜 부정적인고 하니, 나의 두근거림의 뿌리에는 '두려움, 외로움'이 있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이다. 


두려움, 외로움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두려움, 외로움'이고 이것들을 다스리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하더라. 두려움과 외로움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 인생을 잘 사냐 마냐, 인생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위 키워드는 심리상담학을 하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으나, 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두려움, 공포

인간의 기본적 감정 중에서 절대 숨기지 못하는 게 두려움과 공포라고 한다. 세바시였나 심리학 관련 영상에서 본 것 같은데 출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이런 감정을 숨길 수는 없다더라. 난 뭔가를 끊임없이 먹거나, 잠을 내리 자버려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려 하곤 한다. 


공통적인 감정은 두려움이다.


나는 요즘 잘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에 두려움을 느낀다. 

뭔가 미션이 주어졌을 때, 특히 남에게 보여야 할 것들을 하게 될 때에,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거나 하게 되더라도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는 편이다. 다행히 내가 어느 정도 숙달된 부분의 일을 맡게 된다면 두려움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지만, 이미 시작을 했는데도 감이 오지 않는다면 두려움이 나를 잡아 삼킨다. 잘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에, 내가 잘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생각하면서 부정하고 싶어 진다.


잘하지 못할 것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음을 알지만, 나의 무능력함을 인정하기 싫은 거겠지. 파워 ISTJ이지만 이럴 때는 억지 이유를 만들어가며 최대한 계획적으로 일정을 미루곤 한다. 그리고 책을 엄청 빌린다. 빌린 만큼 읽지는 않는다. 그리고 엄청난 인풋을 넣는다. 휴대폰을 놓지 않는다. 모든 매체에 노출시킨다. 뇌는 멀티태스킹을 못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미션을 한답시고 하다가 SNS눈팅을 하다가 피곤하다며 잠을 내리 자버린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두근거림은 언제나 함께한다.


아예 포기가 가능한 사람이었다면 두근거림도 없었겠지?

아님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두근거림이 없었겠지?





펀치를 한 두 대 맞다 보면 무뎌지듯이, 

나의 능력이 부족함을 마주하는 순간이 늘어갈수록 

두려움과 두근거림은 줄어들겠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운의 영역인지 / 실력의 영역인지' 나눠서 생각해 본다.


운의 영역을 두려워한다면, 그런 생각은 접어둬야 한다. 하지만 실력의 영역 때문에 두려워한다면 내가 노력할 부분이 맞다. 운의 영역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실력의 영역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 나는 어쩌면 운의 영역에 대해서 두려움을 애써 만들어내고 있던 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소개팅의 결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