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카페 선택 기준 : 나의 이미지 형성과 공간의 관계
우리는 어떤 장소를 갈 때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그곳을 목적지로 형성합니다. 함께 방문하는 사람, 목적, 음식, 맛, 규모, 분위기, 위치 등 여러 요소에 의해 장소를 선정하지만, 모두가 다 다른 이유 가운데 요즘 사람들이 고려하는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제3자적 시선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3자적 시선에 의한 장소 선택이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타인이 보는 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 것인지를 고려해 장소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대놓고 의식하진 않겠지만 의식하지 않는척 무의식적으로 고려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는 특히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방문한 카페나 레스토랑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 공유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F&B 분야에서도 특히 카페 부분에 집중해 연구하고 있는 제게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최근 5년간 대형 카페가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카페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제3자적 시선으로 볼 때 더욱 흥미로운 요소가 많습니다. 대형 카페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이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독특한 디자인 요소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자신이 방문한 곳을 드러낼 수 있는 매체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3자적 시선을 의식해 방문할 곳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핫플레이스나 마케팅에 의해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카페, 새롭게 오픈한 카페 등을 멀리서 찾아가 촬영하고 콘텐츠화하여 업로드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며, 그들은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특정 장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카페에 가는 사람이야.”
“나는 이런 크고 고급스러운 카페를 자주 가는 사람이야.”
“나는 이런 럭셔리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 공간에 오면 마치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
“마치 해외여행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
이처럼, 남에게 보여지는 나의 정보가 중요해진 요즘, 제3자적 시선을 고려하는 것은 목적지 선정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30 젊은 층 사이에서는 나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카페 운영 측면에서도 타겟층의 이러한 욕구를 반영해 공간을 구성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만족감을 주는게 요즘 카페들의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카페를 방문하는 주체가 원하는 것들이 공간에 표현되어야 합니다. 카페의 주 타겟이 원하는 것들이 잘 드러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죠. 브랜딩은 단순히 시각적인 로고, 패키지, 인쇄물 등 표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장소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고객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일치시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될 때, 브랜딩은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카페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경험 주체가 원하는 부분을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공간에 쓰이는 자재, 구성물, 벽, 공간 구분 요소, 조명, 창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한 창문 디자인이나,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은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카페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그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프라인 F&B 브랜딩에서
공간을 고려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고객의 감정과 경험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카페 운영자들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간을 세심하게 디자인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3자적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장소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포토존'이라는 스팟이 생겨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대형 카페와 같은 공간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카페 운영자들은 주 타겟들의 욕구, 추구미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잘 결합될 때, 카페는 단순한 음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의 삶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