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루틴 속에' 일이 있는 것이다.
10월 마지막 주, 일주일을 3배로 농축해서 살아야했습니다. 그러다 피드백이 없는 주말이 잠시 주어졌고, 부족했던 잠을 충전하고나니 뭘 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월요일부터는 피드백과 다른 컨펌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사실 주말도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주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있게 지내고 싶었는데 생각만 많아지고, 정작 몸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눈 뜨자마자 휴대폰 하나만 들고 점심에 공복 러닝을 했습니다. 며칠 내내 거의 앉아있어서 아파온 허리도 풀 겸, 햇빛 보면서 바이오리듬도 회복할 겸 다녀왔어요.
생각이 많아질 때면,
무조건 몸을 움직이자!
라고 메모장에 적어두곤 했는데,
마침 기억이 난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일과 관련 없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하다보니, 결국 기본적인 것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환기 시키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 해먹고, 운동하고, 책 읽고, 글 쓰고...
모든 집중을 일에만 쏟았던 며칠이다보니,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잘 못 챙기게 되었고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뭔가 몸도 정신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내 삶을 주도하는 것, 늘 어렵겠지만,
그래야 한다는 것을 계속 기억 해야겠어요.
끌려다니는 오퍼레이터가 아닌 삶을 살아야하는 것.
오늘 일 말고 한거라고는 집안일, 운동, 러닝 등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내 삶의 단단함은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잘 챙겨야 채워질 것 같아요. 남은 2024년, 단단하게 나를 다지는 시간들로 채워가보려 합니다.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