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바다를 지키는 해군
언뜻 멋있게만 보이지만
그들도 슬픔을 가지고 있다.
오랜 바다생활에서 오는 외로움
늘 바다와 싸워야 하는 긴장감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두려움
바다의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그런 바다를 지키는 해군
해군은 참 슬프다.
바다에서 살아야 해서 슬프다.
바다를 지켜야 해서 슬프다.
바다를 사랑해서 슬프다.
바다를 동경해서 슬프다.
바다를 알고 싶어서 슬프다.
그래서 해군은 슬프다.
하지만 그래도 해군은 바다를 지킨다.
바다 수호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다.
해군 자신의 본질
해군 존재의 의미이며
난폭한 바다와 교감하며 느끼는 무언가
바다에서 배운다는 느낌
해군에게 바다는 말로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까움에도 알기 어려운 미지의 대상이다.
해군은 슬프다.
그래도 해군은 바다를 지킨다.
슬프지만 그래도 지킨다.
그것이 바로 해군이며
바다를 꿈꾸는 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