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양한 사고방식의 결합은 모두에게 이롭다.
내 GRE 지도 강사가 알아낸 문제 풀이 방법은 그 자신의 들쭉날쭉한 지능에는 잘 맞았으나 나의 들쭉날쭉한 지능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운 좋게도 아버지가 나의 들쭉날쭉성을 더 확실하게 알아봐 줬다. 아버지 덕분에 나는 내 문제를 제대로 파악했다.
나의 문제는 약한 분석력이 아니었다. 모의시험에서 지도 강사의 방법대로 풀며 번번이 쓴맛을 보면서 선택했던 일차원적 관점이 아니라, 나의 가장 취약한 지능, 즉 작업 기억에 의존해 문재를 풀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러다 아버지 덕분에 내 강점을 발휘할 만한 전략을 깨닫게 되면서 비로소 시험문제의 답을 제대로 풀며 내 진정한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평균의 종말>, P.146
처음엔 학생으로, 나중엔 교수로 살아오면서 학생이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흔히 그 학생이 비난받는 모습을 줄곧 지켜봤다. 하지만 누구나 다 같은 방식으로 배우는 것은 아니다. - <비주얼 씽킹>, p.111
물리학자 피터 캐루터(Peter Carruther) 역시 시각형 사고자인데 그는 이른바 '그림형' 학자들 그룹과 '수학형' 학자들 그룹을 따로 놓고 보았다. 수학형 물리학자들은 캐루터가 '물리학적 직관'이라고 부르는 시각형 사고 경향을 갖고 있지 않다... (중략)
백여 년 전에 앙리 푸앵카레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학자들과 그렇지 않은 학자들과의 분열현상을 최초로 감지했다... (중략) 푸앵카레는 학자들이 시각적 이미지를 선호하거나 선호하지 않는 것처럼 학생들에게도 그와 같은 경향이 있음을 알았다.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학생들은 문제를 '분석'해서 풀고 어떤 학생들은 '모양'을 가지고 푼다. 전자는 '공간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고 후자는 긴 계산에 쉽게 싫증을 내고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두 종류는 모두 과학의 진보에 똑같이 필요한 것이다." - <생각의 탄생>, p. 97~99
그렇지만 이 두 종류는 모두 과학의 진보에 똑같이 필요한 것이다.
-앙리 푸앵카레 Henri Poincaré
(특수 상대성 이론에 기여한 프랑스의 수학자)
인간의 다양한 지능과 그 모든 지능의 조합을
제대로 인식하고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마다 지능의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굉장히 다르다.
- 하워드 가드너 (<비주얼 싱킹>,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