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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콩밭에 May 10. 2024

(독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권일용, 고나무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너무 완벽한 사람으로 그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상화 스토리텔링의 원텍스트로 준비한 원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책의 장르적 허용인 것 같기도. 


빼곡한 취재, 사실에 대한 장악이 좋았다. 다만 기자로서 정체성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대목은...

===

악이라는 게 원래부터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 악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건데 그것이 환경에 의해서 커지는 걸까. 아니면 선이었는데 악으로 변하는 걸까.      


뒤틀린 자절감. 대상과의 애정관계 형성 실패 여부가 범죄심리학에서 중요한 의제. 편집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심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동기화를 이해할 지표가 될 만한 어떤 요인.      


자신의 삶 속에서 늘 타인의 상처를 함께 끌어안고 있다.      


한국 사회는 구성원들을 스트레스로 압착하기 시작했다. 납작하게 눌린 냉혈한들이 면식이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의도적 냉담함과 정서적 절연이 필요하다. 피해자는 사물로 여겨진다.  

   

범죄분석요원. 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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