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크게 환급받을 예정
원티드라는 채용플랫폼에서 책말정산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나만의 책말정산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아직 진행 중인 책도 있지만, 12월엔 책 말고도 정산해볼 것이 많기에 미리미리.
2021년 1, 2월은 제외하고 노션에 책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한 때부터 카운트를 해 보면,
3월 9일부터 12월 8일 오늘까지, 총 72권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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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해 읽은 72권의 책 중 5-star를 받은 책을 몇 권 추천드려보려 한다.
조금이라도 잘 쓴 책에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웬만한 재미없을 것 같은 책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72권 중 별 5개를 받은 책이 10권이 넘는데, 오늘은 그 중에 설득에 관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나는 이렇게 엄청난 책을 만나면 다이어리에 미친 책이다!라고 적어놓는데, 그래서 Crazy book이라고 적었다)
설득에 대한 책은 참으로 많다.
설득과 겹치는 키워드로는 협상이나 심리와 같은 것이 있을 텐데, 재미나게 가격이라는 키워드를 가진책으로 출발해보고자 한다.
모 콘텐츠 기업과 협업하여 가격에 대한 강의의 커리큘럼 및 교안 작성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약 3개월 간 울트라러닝을 통해 시중에 나와있는 가격에 대한 책은 90%이상 읽었다고 자신한다.
사실 #프라이싱 , 즉 나의 가격을 매기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직장 생활 10년 넘게 제 값을 받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뼈아픈 일이다.
왜 제 값을 받지 못할까?
설득의 이슈도 물론 있지만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바 역시 크다.
때문에 우리가 가격의 메커니즘에 대해 더 똑똑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메커니즘에 대해 알려주는 크레이지한 책이 바로 이것 <가격은 없다>이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90247544
설득에 대한 책에 앞서, 가격 앞에 쉽게 굴복하게 만드는 사회의 시스템을 먼저 알면 좋을 것 같아 1번으로 소개한다.
꽤 딱딱한 글이지만 의외로 쉽게 읽힌다.
"하! 그런 거였어?" 하며 읽는 내내 뒤통수가 얼얼할 것이다.
추천대상: 속고 살았다는 기분이 들고 싶은 사람, 은 농담이고 소비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한 줄 평: 가격은? 정말 없구나.
* 사실 댄 에리얼리의 <상식밖의 경제학>도 추천하고 싶지만 최근 저서인가, 논문인가에서 표절 이야기가 나와서 신뢰가 팍 떨어졌다. (하지만 상식밖의 경제학은 정말 좋은 책이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치알디니 (참고로 설득의 심리학이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렸다고 들었다) 초전설득은 엄청 두껍고 논문 수준의 책이긴 하다.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좋아서 자기계발 유튜버들도 많이들 추천하는 책. 너무 두꺼워서 부담이 된다면 요약본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글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설득의 심리학 때도 예시가 많아서 술술 읽혔듯이, 이 책 역시 가벼운 예시가 많아서 몰입도를 높인다.
추천대상: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해야 하는 지식 노동자들
한 줄 평: 내가 이걸 읽고 영업을 했다면...!
오늘 소개할 별 다섯개 책 중에 딱 세 개만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책.
그야말로 나만 알고 싶은 책이다.
나만 알고 싶지만, 이 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꼭 소개했어야 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알 것이다.
'아 이 브런치 저자는 뭘 좀 아는군!' 하고.
인간의 뇌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쓸 수 있게 해준다.
위에 쓴 초전설득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
추천대상: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써야 하는 모든 1인 기업가들, 모든 기획자와 마케터
한 줄 평: 정말 나만 읽고 싶다...
크리스 보스.... 너란 남자...
전직 FBI 출신 요원이 쓴 설득에 대한 책이다.
(되게 FBI처럼 생김)
그의 설득의 스킬이란, 설득이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가 아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습득한 것이다.
돈을 주지 않으면 이 사람은 죽어, 와 같이 인질 협상을 주로 한 사람이기 때문에.
초전설득과 마찬가지로 설득에 대한 책이지만, 다 읽고 나면 인간 심리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한두 개 알 수 있을 것이다.
추천대상: 인질협상, 아니 연봉협상을 앞두고 있다면
한 줄 평: 제임스 본드 영화보다 현실이 더 짜릿하다.
* 만약 이런 류의 책을 더 읽고 싶다면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추천!
사업가 백종원씨가 골목시장에서 컨설팅을 하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
저자 김유진 씨가 골목시장을 진행한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적이 참 많다.
제품과 서비스의 질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방식을 벗어나서 ROI가 나오는 가격을 먼저 세팅한 후 그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재료를 사입하는 것.
이게 지식노동자들이 일해야 하는 미래의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추천대상: 와디즈로 펀딩을 하건, 내 코칭 프로그램의 가격을 만들건, 치킨집을 새로 오픈하건, 연봉을 협상하건 내 제품과 서비스에 가격을 매겨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다.
한 줄 평: 김유진의 골목시장을 보고싶습니다.
밀리의 서재 유저들을 위해 참고로, 이 중에 #밀리의서재 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1번을 제외한 전부이다.
나는 무기가 되는 스토리는 책으로 사서 읽었지만 밀리에 최근에 들어왔다.
#이쯤되면밀리마케터
#아닙니다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