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기구(WHO)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WHO가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사례는 신종 인플루엔자,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총 5번 선포한 적이 있는데 이번이 6번째로 사람 간의 감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에 따라 선포한 것입니다.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중한 대처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 확산이 된다면 정말 크나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듯하네요.
환율은 금일 재상승하여 1,194.50원에 마감하였는데요. 이러한 심각한 상황이 확산되고 공포감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1,200원 돌파도 어려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이나 매장들은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필자와 관련된 홍콩의 글로벌 금융사 사무실 중 한 곳도 현재 임시 휴무 상태인 것을 보니 이와 같은 현상은 기업들에게 소액부터 어마어마한 금액까지 이들에게 손실을 안겨줄 것입니다. 이것이 장기화되면 결국 글로벌 성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될 텐데요..
뉴욕 증시
어제 WHO의 선포와 미연준 성명 발표에 따라 미국 증시는 살짝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현재 미 증시는 다시 급락 중입니다.
S&P 500 지수와 더불어 나스닥, 다우지수도 1.5~2.0% 사이로 빠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그 영향이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FOMC 성명
지난 29일 FOMC 미연준의 발표에서는 금리를 1.50~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파월 의장
일단은 파월도 단기적으로는 꽤나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경제적 방향성을 틀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네요.
IOER 인상
그리고 연준은 앞으로도 단기 유동성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보였으며, 단기물 국채 매입도 2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더불어 연준은 초과지급준비 금리(IOER)를 1.55%에서 1.60%로 인상하였는데요..
초과지급준비 금리란?
시중은행이 법정 지급준비금을 초과한 금액을 연준에 맡기는 돈에 대한 이자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은행은 '지급준비율'이라고 예금이나 채무 관련해서 일정 비율의 금액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맡겨놓아야 하는데 이 일정 비율 금액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 이자를 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이 비율을 초과해서 넣어두면 시중은행이 연준으로부터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예치해두려고 하겠죠.
그렇다면 은행에서 돈을 덜 풀게 되는 꼴이 되는 것인데, 양적완화 역할은 미연준이 채권 매입을 등을 통해 하는 것이죠. 무조건 돈을 푸는 것이 가계지출이나 소비로 예상대로 이어지질 않으니 적정선을 유지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테스트 차원에서 시행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지난 미연준의 성명 발표는 가계지출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에서 완만한(moderate)으로 바꾼 것 외에는 지난번과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하였는데, 현재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떠들썩한 나머지 딱히 특별한 것이 없는 fomc의 성명이 큰 관심을 받거나 영향력을 주지는 못한 듯합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외치는 트럼프만 못마땅해하고 있겠네요.
우한 폐렴 영향으로 전 세계가 어수선합니다.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그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네요. 마치 좀비 영화의 바이러스처럼 한두 명이 퍼트리는 순간 그 확산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커지듯이 방역이 뚫려버리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을 텐데요.
확진을 막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4,000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누구와 접촉했는지 어디를 갔는지.. 모두 컨트롤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텐데.. 하루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을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