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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조 Jun 24. 2020

바가바드기타란 무엇인가요?

요가 경전 읽기(1)

                                                                                                             

바가바드기타(bhagavadgItA)는 인도의 철학과 종교와 윤리에 대한 가르침을 담은 노래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가와 같이 노래로 전승되는 문학작품들이 있죠? 그것과 유사하나 조금 더 철학적인 논조를 담은 노래입니다.


 gItA(대문자로 쓴 영문 모음은 장음을 의미합니다) 자체가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찬가라고 번역됩니다.


 마하바라타라는 인도 대서사시가 있습니다. 마하는 큰! 위대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바라타는 가문의 이름이에요. 바라타 족의 두 왕가 사이에 전쟁을 이야기하는 서사시입니다. 기원전 5세기경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어요.



기타는 요가에서의 해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가의 종류에서 언급한 적이 있어요. 바가바드기타 내 언급되는 요가는 총 3가지입니다.


 지혜의 요가, 행위의 요가 그리고 신애의 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 행법의 종류와 조금 다릅니다. 나의 마음을 어떻게 묶어 두느냐에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요가는 통찰을 의미합니다. 우주에 대한 통찰, 나에 대한 통찰입니다. 진정한 나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철학이라는 학문은 나와 이 세계를 이야기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나는 무엇일까요? 나의 이름? 나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 다양한 것들이 나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이고 외향적인 것에 지나지 않아요. 진짜 나는 누구일까요?



 조금 종교적 색채가 느껴지죠? 기독교 신자분들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있음을 압니다. 내면의 소리에서 응답과 부름을 받습니다. 불교신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신이 따라야 할 길이라고 여기고 나라는 존재 자체도 부질없을 음 '앎'니다. 이와 유사하게 요가에서 지혜도 나는 이 속세의 기준에 멈추지 않고 이 이상의 우주적 존재임을 아는 것을 시사합니다. 범아일여 나의 본성과 우주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요가 입니다.



 행위의 요가는 까르마요가입니다. 까르마, 카르마, 업, 업보... 인도철학의 특성 중 하나인 까르마는 전생의 업이 현생에 남아 있다고 봅니다. 이 의무를 져버리지 않고 수행해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가르칩니다. 저는 이 개념에는 조금 불편했어요. 이것이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배경이 되거든요. 그렇지만 업보라는 것이 남아 현생 또는 후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지금 나의 행동을 조심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행위의 요가에 중심은 결과에 대한 무집착입니다. 어떤 행위를 하든 그 결과를 수용하는 자세. 무집착이 남는 업보가 없게 합니다.



 신애의 요가는 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의미합니다.


 무신론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신에게 의탁, 의지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저는 이 개념이 받아들이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논문 주제로 쓰고 있습니다 오래 살고 볼 일)


 신은 우주 만물의 궁극적 실제입니다. 이 신 앞에서는 인간은 아주 미약한 존재죠.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크리슈나 신에 대한 헌신을 노래합니다. 여기서 평등의 개념이 나타납니다. 신에 대한 헌신은 계급을 막론하고 평등합니다. 이것이 후대에 대중적 신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가바드기타는 유랑 시인의 노래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해석에 다양성이 있고 후대 주석가들의 견해차도 많습니다. 내가 어떤 위치에 있을 때,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 내용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기타의 노랫말도 그러합니다.



 요가 수행자이시든 아니시든 한번 읽어보면 이게 뭐야? 하실 수도 있고요 와! 하실 수도 있어요.


 저의 첫 감상은 너무 뻔한 가르침을 시사한 찬가였는데(그래서 그냥 너 믿으란 거잖아!) 다시 읽는 이 시점의 나의 지금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나의 내적 갈등과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박티요가의 해석과 내용에 대한 현대 말 풀이 및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올릴 예정입니다.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서는 라마누자나 마르가 등의 주석자에 내용도 번역해야 하겠지만... 그건 아주 천천히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영문 해석본과 원어에 집중해 읽어볼게요.


노래를 아주 잘하면 좋겠습니다. 그럼 진짜 유랑 시인처럼 기타를 노래하며 수업할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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