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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조 Sep 19. 2023

불안이 나를 놔주지 않을 때

불안이 나를 엄습할 때 읽어보면 좋은 이야기

그럴 때가 있지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이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떨까?

하지만 그 선택의 시점으로부터 너무 먼 길을 와서 되돌아가기 힘들 때가 말이야.


시간은 이미 흘러가버려서 선택을 번복하기는 힘들고 다른 선택지 없이 포기 또는 종결해야 하는 그런 순간이 있어.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고민의 시작점이 불안이야. 불안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을 직면했을 때 다가온단다. 그리고 그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은 나의 의지로 변경할 수 없는 것들이지.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여름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좋은 날 활짝 연 창문으로 들어오는 옆 집에서 구워 먹는 고등어 냄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연착되는 지하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들까지

나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야. 그럴 땐, 내가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을 어찌하려고 애쓰고 있구나 알아야 해.

집보다 큰 바위를 자력으로 옮기려 애쓰는 개미와 같은 형상이니 바위를 잡고 있는 손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자.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일이 터져버릴까 전전긍긍하지. 그렇지만 내가 걱정하고 있는 것들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범주의 일이 아니야.

우리는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결과를 기다라면 된단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준비하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해.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결과에 휘둘려서는 안 된단다.

좋은 결과를 위해 과정에 충실하는 것이 방법이야.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게 정답인걸 어쩌겠어.

엄마 인생의 80퍼센트는 불안으로 지낸 것만 같은 기분이야. 20퍼센트는 화와 분노였지. 지금은 이 비밀을 알기에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

불안이 영원히 날 안 찾아오진 않지. 사실 자주 들른단다. 하지만 얼굴을 빼꼼 내밀고 다시 돌아가. 나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알고 그다음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내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걸 알거든.

마음에 휘둘리며 인생과 나의 감정, 체력을 소모하지 말아라. 그냥 받아들이고, 지나치고, 나아가렴. 힘듦과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그 넘어 저녁노을과 시원한 바람과 오렌지빛 하늘이 있는 것도 삶이거든.

삶 속에서 즐거운 부분을 놓치지 말고 음미하고 즐기며 살아. 힘든 감정은 잠시 느끼고 지나가게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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