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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Oct 06. 2022

수수께끼



삶이라는 지리멸렬함,

동네 카페에서 디카인 라떼를 마시며

타고난 좁은 시야 속에 갇혀서,

그럼에도 남들보다 삶을 잘 이해한다고

마치 어항 속의 물고기가 세상을 살피듯

친구에게 이야기하던

내는  잊고

카페 통유리 너머 어둠을 지켜보게 되었다

 딱히 자랑할 구석 없는

스러진 근의 시기가 여느 시절과

다름없이 시들어갈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내면은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에 빠진

외로운 을 닮아 있다


모든 사람의 꿈, 이상 혹은 사랑이

같은 형태와 형식과 배경과 동기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다들 곧잘 부주의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 믿음 혹은 사랑은

유일하고 영원하다는

오류 범지 않는가

- 그 오류가 얼마나 매혹적이고 강한지

   래서 일정 거리 이상 타인과

   가까워질 수 없는 가슴 아픈 

   꺼이 처하


때문에 사람들은 내면에

하나씩 무너져가는 외로운 석고상을 품고 있다

그와 같은 삶 속에서 마치 오해와 착각

낯선 이와 함께 내는 ,

한 때를 할 뿐라면


어디에서 희망 죽고

현실시작되는가?


그건 내가 측량하기 어려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

잠 기운에 빠진 별들도

답을 주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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