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노세 노세
짧디 짧은 인생
나라 할 것도 없으니
세상은 아름답다는 달콤한 거짓말에
그댄 구경이나 할 것이요?
하하, 바보!
오셨던 적도 없으시면서
어딜 감히 내 곁을 떠난다고 하시오!
모였다 흩어지는 저 모래알처럼
그대들을 이곳에 데려다준
바람들에 하나하나 묻기엔
나의 인생은 너무너무너무 짧아!
.
.
비추어 내리쬐는 태양을 붓연필로
모였다 사라지는
저 지구의 만다라에
아-!
잠시 고개를 쓸어내리면 그만
.
지나가는 나무에게
뛰어다니는 토끼에게
도망치는 아이들에게
인사나 하면 그만!
.
떠나가도 그러려니
다가와도 그러려니
웃어도 그러려니
울어도 그러려니
난 그대, 그대들 이기에!
.
모두 떠나가시오!
모두 떠나가시오!
그리고 다시 오시오!
다시 오시오!
매일매일 새롭게 만나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