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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Apr 15. 2024

속아도 꿈결

속아도 꿈결,


노세 노세

짧디 짧은 인생

나라 할 것도 없으니


세상은 아름답다는 달콤한 거짓말에

그댄 구경이나 할 것이요?

하하, 바보!


오셨던 적도 없으시면서

어딜 감히  곁을 떠난다고 하시오!

모였다 흩어지는 저 모래알처럼

그대들을 이곳에 데려다준

바람들에 하나하나 묻기엔

나의 인생은 너무너무너무 짧아!

.

.

비추어 내리쬐는 태양을 붓연필로

모였다 사라지는

저 지구의 만다라에

-!

잠시 고개를 쓸어내리면 그만

.

지나가는 나무에게

뛰어다니는 토끼에게

도망치는 아이들에게

인사나 하면 그만!

.

떠나가도 그러려니

다가와도 그러려니

웃어도 그러려니

울어도 그러려니

난 그대, 그대들 이기에!

.

모두 떠나가시오!

모두 떠나가시오!

그리고 다시 오시오!

다시 오시오!

매일매일 새롭게 만나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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