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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Oct 26. 2023

지혜롭고 믿음을 주는 엄마

처음엔 두렵지만 너희 옆엔 엄마와 아빠가 있어

오랜만에 둥이들이 욕조에서 수영을 했다.  바리가 물속에 들어가는 준비를 밖에서 하는 동안 친정엄마가 먼저 하트를 욕조 물에 천천히 발부터 닿게 해 주셨다. 갑자기 놀라 소스라치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부리나케 하트에게 쫓아가 친정엄마로부터 아이를 건네받았다. 친정엄마는 빨리 아이를 물속에서 꺼내서 나올 것을 재촉했다.


나는 그럴 수 없었다.


하트의 눈과 마주치며 "괜찮아, 처음에는 두려워. 엄마가 하트 손을 잡고 있을게." 서서히 하트가 안정이 되어가자 하트가 내 양손 손가락을 잡게 했고, "하트야, 네가 준비되면 손을 놓아도 돼. 그때까지 엄마가 기다려줄게." 말이 끝나는 순간 4개월 하트는 잡았던 손을 놓고 물속에서 자신의 손과 다리를 열심히 흔들며 그 순간을 즐겼다.


내가 하트를 달래고 있는 동안 친정엄마는 바리도 물속에 넣어주려고 했으나, 바리도 역시 엄청 울어댔다. 하트가 안정이 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바리를 발부터 허벅지 배 가슴을 순서로 물속에 넣어주며 따뜻한 말로 응원하고 다독여줬다.


그런데 갑자기 내 몸속에서 무언기 몽글몽글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아가들과 강한 믿음의 연대의 고리가 생겼다고나 할까.


'아가들아, 엄마는 언제나 지혜롭고 믿음을 주는 엄마가 되길 꿈꿨단다. 매일매일이 너희 덕분 행복하구나. 희 자신을 사랑하는 아가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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