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누가 고구마를 두 상자나 주문했어?
딸 : 그거 내가 투자하고 받은 리워드야. 비플러스에서 고구마 농사하는 법인에 투자했거든. 100만 원당 1박스씩 주는데 2백만 원 투자해서 2 상자 온 거야. 이자도 은행예금 보다 높아서 비플 투자가 좋더라고.
엄마 : 비플 투자는 소상공인 투자라 위험률이 높은 거 아냐?
딸 : 망하면 투자한 돈만큼만 망하는 거니까 괜찮아.
남들은 엔비디아에 투자할 때 고구마농사에 투자하는 스무 살 따님.
따님이 창업한 회사에 투자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
제리 카플란 교수는 책 "인간은 필요 없다"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결국 살아남는 직업은 기업가와 투자자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우리 가족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설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며칠 전에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변화 속에서 교육의 미래는 디지털 교육과 창업 교육의 결합이라는 확신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제주의 이 광수 선생님을 만났어요.
선생님은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10대와 20대의 자녀 2명이 벌써 창업을 한 상태예요.
첫째는 20대 초반인데 검고를 치러 고등교육 과정을 졸업하고 세종사이버 대학을 다니며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업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제주대 교수님과 협업을 하고 있고, 사이버대에서 학사를 마친 후에는 협업하고 있는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둘째는 18살인데 검고를 치르고 서울 42에서 공부하면서 예비창업패키지에 합격해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셋째는 아직 어려서 학과 공부를 하면서 코딩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요. 선생님은 코딩교육이 논리교육, 창업 교육에 가장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라고 강조하시면서 향후 창업전문 고등학교를 만들고 싶은 꿈을 품고 계셨어요.
일본의 가미야마 마을의 마루고토 고등 전문학교는 IT, 디자인, 창업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학교예요. 학비가 무료이고 고등학교 과정 3년과 전문대학 과정 2년을 더해 5년 제로 되어있어요. 학교를 세울 때 여러 기업들이 기부금을 내고, 학교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기업들이 거점 오피스를 내고 사업체를 옮겨오면서 인구 증가의 효과도 얻고 있고요.
이광수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니 우리나라에도 곧 멋진 창업학교가 생겨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