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eunny Mar 27. 2022

#독일에서 코로나 걸린 후기

올해는 한국에 무려 3.5개월을 있다가 돌아왔다. 가족들과도 친구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보내서 좋았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방역 규제와 높아지는 감염률로 노심초사하면서 지낸 기간이었다.


그래도 한국에 지낼 때와 비행기 타고 독일로 돌아올 때까지 코로나는 남의 이야기와 같았다. 주변에 걸렸다는 사람도 드물었고, 이렇게 다녀도 안 걸리는데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나는 걸렸는데 무증상이었거나, 초강력 신체를 갖고 있나 보다고 맘 편히 생각했다.



코로나 걸리기 전 전시회 간 날


그러다가 2주 전 주말에 남자친구가 갑자기 몸이 안 좋은 게 느껴진다고 했고, 나는 하루 이틀 몸살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정확히 3일 후에 나도 목이 아픈 게 느껴져서 그제야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둘 다 양성이 나왔다.


내가 미디어에서 본 코로나는 젊은 사람들은 안 아프다고 하는데 나는 생각보다 아팠고 회복 과정이 힘들었다.

목도 너무 아팠고, 열도 났고, 무엇보다 설사병이 나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너무 배가 고파서 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먹고 10분 후에 정확히 토와 설사병이 한꺼번에 와서 진짜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적도 있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에 걸리면 코로나에 걸렸다는 증명으로 큐알 코드를 받을 수 있다. 먼저 나라에서 지정된 테스트 센터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나올 경우에 무료로 PCR검사를 해주고 그 검사의 결과가 양성이면 Gesundheitsamt (건강행정센터)에서 Isolation letter (자가 격리 지침)을 보내준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다시 Gesundheitsamt에서 완치되었다는 레터를 보내주고, 그 레터를 약국에 가져가면 큐알 코드를 받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나라에서 지정된 테스트 센터에 가야 하는 것을 모르고 아픈 몸을 이끌고 아무 테스트 센터나 가서 테스트를 다른 데서 한번 더했고, 나라에서 지정된 테스트 센터에서 검사하는 사람이 검사를 처음 해본다며 방법을 몰라서 음성이 나와서 검사를 또 한 번 더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뭐, 그 외에서는 무난하게 다 처리된 것 같다.




코로나를 걸리고 다시 알게 된 것은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베를린에서 빈티지 그릇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