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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드가 Feb 26. 2019

사람들은 모르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시장의 거시적 분위기'에 관하여

  대개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큰 차익이 실현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단타 매매에 더 이끌리게 되고,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기보다 차트상의 가격 움직임을 기술적 분석 (Technical Analysis) 하는데에 집중하는데요.



경제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갖추는 일이 연 단위 이상의 장기투자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과 가격 변동(Price Action)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분석은 단기 매매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 시장 분위기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은 만약 본인이 시장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 스캘핑 성향의 투자자라면 해당 사항이 없거나, 의사 판단에 있어 영향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장 상황과 분위기에 대한 이해는 모든 분야의 투자에서 언제나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우선, 거시적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면 전반적인 자산 운용의 원칙이 생깁니다. 물론 그 어떠한 기술 혹은 전략을 이용하더라도 자산을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할지 매번 맞출 수는 없으며, 시장에서 언제가 고점이고 언제가 저점 일지를 무리하게 예측하는 행위는 오히려 더 큰 손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적 시각을 이용해 현재 시장을 진단할 수 있다면, 지금이 자산을 매입하기 유리한 시점인지 불리한 시점인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등의 현물자산만을 다루는 롱포지션(Long-Position) 성향의 투자자라면 강세장이 시작될 때는 자산을 매입하거나 공격적으로 매매하고, 약세장이 시작될 때는 천천히 자산을 매각하고 수비적으로 매매를 할 필요가 있겠지요. 혹은 선물/옵션 등의 양방향 매매가 가능한 자산을 다룰 경우에는 약세장에는 숏포지션(Short-Position)이 유리하고, 강세장에는 롱포지션(Long-Position)이 유리하겠지요.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시장의 분위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거시적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된다면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령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던 2018년 10월 초부터 2달간- 기술적 분석만을 바라보며 특정 지지구간마다 반등을 외치던 투자자들은 모두 큰 손실을 보게 되었지요.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증시가 크게 반등할 때도 특정 저항구간마다 하락을 예측하던 투자자들 역시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글로벌 증시와 시장의 센티먼트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분명 쉽게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달리오의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는 시장 상황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해석합니다. 경기 상승기와 하락기, 물가 상승기와 하락기입니다. 시장 상황을 나누어 구분한 후에, 특정 구간마다 특별히 더 강세를 보이는 자산군을 이용해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을 수립합니다. 이러한 기술에 기반해 매년 10% 내외의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었고, 아직까지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이 강세장인지 혹은 약세장인지

강세장이라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강세장인지 혹은 조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강세장인지

강세장에 있다면 약세장으로 돌아서는 신호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등등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인지하는 가는 투자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면, 자신이 불리한 상황을 인지하고 미리 피하며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만 효율적인 투자를 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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