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잘할 수 없는 것을 꿈꿀까

늦깍이 대학생

by 영스토리


드라마작가가 되고 싶었다.

"글은 잘 써?"

"아니"


영화 홍보담당이 되고 싶었다.

"우리나라 대표 영화 홍보사가 뭐야?"

"몰라"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다.

"체력이 받혀주겠어?"

"그러게..."



왜 나는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꿈꿀까 생각해봤다. 그러다 답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잘하는게 없다.

하고싶은 것은 많지만 잘하는 게 없는 인간이었다 나는.

너무 슬프지만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말할 거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 다들 차근차근 배우는 거지"


비록 오래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많은 작가 지망생의 대본을 읽었다.

그리고 단언할 수 있다.


글을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있다.

영화를 보자마자 포인트를 다다다다 집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조용히 앉아서 10분 남짓 컴퓨터를 투닥투닥 하곤 고퀄리티 기사를 완성하는 사람도 있다.

얼굴도 이쁜데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영어잘하고 몸매까지 좋은 애들도 있다. (분노)


그렇다면 지극히 평범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잘하는 걸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서비스쪽 일을 잘한다. 고객이 칭찬글을 남겨준적도 있고 관리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시급도 꽤 높게 받으며 일을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는 유통쪽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일은 잘 할 수 있지만 항상 갇혀있는 듯한 그 답답함이 싫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해도 결국 그자리에서 계속 그자리에 머물게 된다는 불안한 미래도 싫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잘하는 일이니까 나는 서비스직을 계속 해야하는 걸까?



잘하는거 말고, 하고 싶은거


아직도 뭐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아마 내가 하고싶은 것을 선택할 것 같다.

나는 영어도 잘하고싶고, 프랑스어도 잘하고 싶다.

(언젠가는 스스로 예쁜 프랑스어 교재도 만들어보고 싶다.)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도 열심히 배워서 나만의 사진첩을 만들고 재미있는 만화를 연재해보고 싶다.

하다못해 지금처럼 내 생각을 글로 많이 남겨서 이따금 읽어보며 내 생각을 기록하고싶다.

나는 기록하고 싶다.

쓰고싶다.

내가 여기 있었음을 누군가에게 알리고싶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싶고 좋은 사람,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외국으로 가 기업 홍보프로젝트나 행사프로모션을 한번 기획해보고싶다.


이렇게 하고싶은게 많은데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포기한다면

나는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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