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망했다
요즘 세대에서 많이 유행하는 말. 이생망. 자조섞인 이 말은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의 씁쓸한 모습이 투영되있는 듯하다. 나 또한 이생망이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됐는데, 수없는 탈락 메시지를 받고 겨우 들어간 회사가 꼰대가 드글드글하고 워라밸 따윈 개나줘버린 상황 때문이다. 물론 집 하나 없고 결혼도 못하는 설움도 있기에 이생망이기도 하지만, 나는 여기서 회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른 직장인 독자분들도 나와 같은 애환을 지니고 가슴엔 사표를 품고 아침에 눈뜨면 다시 그곳으로 향하고 있을테니 그들의 공감을 얻고싶다. 소주잔 부딪히는 맑은 소리만큼 내가 공유하는 이 이야기가 당신의 가슴에 닿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생망 한탄을 통해 이생완(이번생을완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