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성 Mar 28. 2021

결핍과 평화

임작갑이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덜컥 겁이 난다.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없는 일이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이번에 그냥 고기 사다가 삶으면 되는 일이라서 다행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손 놓고 있어야 한 한다면

그럿 참 엿 같은 기분인 거다.


내게 가장 무서운 일은 임작갑이 내 삶에서 결핍되는 일이다.

이미 나는 임며들었고 중독되었으며 길들었다.

수육은 100번이고 1000번이고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생충 약은 약국 문 여는 대로 사 와야겠다.

스위트 구충제 남펴니.

오늘 하루 시작.

매거진의 이전글 봄의 기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