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작갑이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덜컥 겁이 난다.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없는 일이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이번에 그냥 고기 사다가 삶으면 되는 일이라서 다행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손 놓고 있어야 한 한다면
그럿 참 엿 같은 기분인 거다.
내게 가장 무서운 일은 임작갑이 내 삶에서 결핍되는 일이다.
이미 나는 임며들었고 중독되었으며 길들었다.
수육은 100번이고 1000번이고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생충 약은 약국 문 여는 대로 사 와야겠다.
스위트 구충제 남펴니.
오늘 하루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