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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좀 봐. 달라는 신호.

You are always first.

by 시세이스트

화창한 아침.

포근한 오후.


산책이라도

거닐면 좋으련만.


콜록콜록.

감기가 찾아왔습니다.


으슬으슬.

오한이도 함께예요.


카톡카톡.

눈치 없는 카톡이가 재잘댑니다.


어제 요청한 자료는

다 준비됐냐며,

언제 보내주냐며.


...


내 몸이 날 부르기에

내 일은 내일로 미룹니다.


우주에서 유일한 내 몸이,

내게도 하나뿐인 소중한 내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잖아요.


날 좀 봐달라고.

널 좀 봐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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