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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Nov 27. 2023

2023 연말결산 칵테일 제작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방법

2023년도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여러모로 모지또에게 중요한 해였다. 무엇보다 새롭게 단장하고 맞이한 한 해였기 때문이다.



리뉴얼한 모지또엔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고 그중에는 해외 손님도 있었다. 외국어 리뷰에 답글을 달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기지개를 켰으니 내년엔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연말 프로젝트를 해 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며 연말 분위기가 폴폴 풍길 때즈음 보이는 서비스들. 연말 대목을 노린 이벤트 페이지들이 있다.

내 트리를 꾸며줘

그중 가장 유명한 '내 트리를 꾸며줘'는 작년 12월 인스타그램을 뒤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사한 종류의 연말 이벤트 페이지들이 많이 생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뒷북일지도 모르지만 올해엔 우리도 한번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나하고 디자이너인 제나에게 여유가 생겨 논의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번 연말 프로젝트에선 제나가 기획자, 내가 개발자를 하기로 했다. 2명이서 빠르게 티키타카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역시나 이번에도 작업한 과정을 글로 남겨 놓는다.



2023 연말결산 칵테일 제작기


목차

무엇을 위해 하는가?

그것만으론 부족해

이 칵테일은요

너무 티내면 부담스러워

결과물은?

맺으며.



무엇을 위해 하는가?


연말 프로젝트를 하는 목적은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모지또를 알리기 위해서다. 연말 이벤트 페이지가 바이럴되어 사람들이 모지또로 유입되길 바란다.


이러한 점은 우리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 우리의 연말 프로젝트는 모지또라는 앱 서비스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야 했다.


연말 이벤트 페이지에서 모지또의 세계관을 접하고, 매력을 느껴서 앱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흐름.


만약 모지또 연말 이벤트 페이지와 모지또 앱 간의 상관관계가 흐릿하다면 전환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았다. 때문에 연말 이벤트 페이지에서 모지또 앱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감정을 재료로 칵테일을 타 준다!


모지또 앱과 웹의 차이점은 기간이다.


모지또 앱
- 하루 동안의 감정을 재료로
- 하루를 기념하는 칵테일을 타 줌

2023 연말결산 칵테일
- 한 해 동안의 감정을 재료로
- 한 해를 기념하는 칵테일을 타 줌


이렇게 세계관을 공유하면 매력을 느낀 사용자는 앱으로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벤트 페이지가 모지또 앱의 체험판이 되는 셈이다.



그것만으론 부족해


사실 모지또에서 진행한 연말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지또는 2020년에도 2020 Adieu Cocktail이라는 이벤트 페이지를 연 적이 있다.


이때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서 배포했다. 사용자가 한 해 동안의 감정을 기록하면 모지또가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 페이지였다.


시간이 좀 지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당시 1,000명 정도의 사용자가 칵테일을 만들었다. 혼자 만든 페이지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꽤나 뿌듯했다.


근데 3년이 지나고 이벤트 페이지를 만드는데 전과 똑같이 만들기엔 아쉬웠다. 특히 이번엔 디자이너인 제나도 함께 만들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 트리를 꾸며줘'를 비롯해 다양한 유사 서비스를 살폈다. 어떤 포인트가 있어야 바이럴이 더 잘 될지 고민하며..


성공적으로 바이럴이 된 이벤트 페이지에선 주로 친구에게 질문 혹은 편지 받기와 같은 기능이 눈에 띄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받기 위해 이벤트 페이지 링크를 공유해야 하니 그런 것 같았다.


우리도 이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벤트 페이지에 네트워크 기능을 넣기로 했다. 친구들과 연말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그렇다면 연말 인사를 주고받는 기능을 모지또의 세계관에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제나와 나는 바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중 아래의 대사가 떠올랐다.


저쪽 신사분께서 보내셨습니다.


칵테일 선물

연말엔 칵테일을 선물처럼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이었다. 바에서 칵테일과 함께 연말 인사를 건네는 그림이다.


이로써 사용자는 연말결산 칵테일 페이지에서 총 2가지 종류의 칵테일 선물을 받는 게 되었다.

모지또가 타 준 칵테일

친구가 선물해 준 칵테일
(with 연말 인사 메시지)


서비스의 흐름은 아래와 같이 잡았다.


한 해 동안의 감정을 기록

감정 기반으로 모지또가 타 준 칵테일 받음

이때 사용자의 라운지가 생성됨

사용자가 라운지 링크를 주위에 공유

친구들이 라운지에 방문하여 칵테일 선물



이 칵테일은요


꽃마다 꽃말이라는 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품고 있는 칵테일들이 있다. 뛰어난 바텐더인 모지또는 손님의 기분에 딱 맞는 칵테일을 타 준다.


(예를 들어 손님의 기분이 좋으면 축하의 칵테일을, 안 좋으면 위로의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 식이다.)

칵테일 스토리

이러한 모지또의 강점을 연말결산 페이지에서도 활용하기로 했다. 모지또는 한 해 동안 손님이 느낀 기분에 알맞은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이를 위해 기존에 하루를 기준으로 작성된 칵테일 스토리를 1년 기준으로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모지또 앱

스위트 메모리 칵테일

오늘의 즐거운 기분이 어디 가지 않도록 이 칵테일에 담아 놓았어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달콤한 추억 한 잔 해보세요!


연말결산 칵테일 웹

스위트 메모리 칵테일

이번 해의 즐거운 기분이 어디 가지 않도록 이 칵테일에 담아 놓았어요. 내년에도 잊히지 않을 달콤한 추억 한 잔 해 보세요!


근데 이것 외에도 콘텐츠 수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선물용 칵테일의 스토리였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보다 쉽게 칵테일을 고를 수 있도록 칵테일을 5개의 키워드로 분류했다.

응원

감사

건강

위로

축하


선물용 칵테일의 스토리는 각 키워드별 의미를 더 살리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모지또가 주는 칵테일

조엽수림 칵테일

조엽수림은 일년 내내 녹음이 무성한 삼림을 뜻해요. 조엽수림처럼 이번 해의 즐거운 기분이 내년에도 쭈욱 이어지길 바라요.


선물용 칵테일

#감사 키워드
조엽수림 칵테일

조엽수림은 일년 내내 녹음이 무성한 삼림을 뜻해요. 우리의 감사한 인연이 조엽수림처럼 내년에도 쭈욱 이어지길 바라요.


칵테일 스토리를 편집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즐거웠다. 새삼 글쓰기를 좋아하는 게 이런 일에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티내면 부담스러워


연말결산 칵테일 페이지를 만들며 바이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바이럴 관련 포스팅에도 눈길이 갔는데 흥미로운 글이 있었다.

페이스북, 김동현님의 글 中

이 글을 읽으며 세상엔 천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현님의 인사이트를 연말결산 칵테일 페이지에 녹이기로 했다.


우리의 이벤트 페이지가 비록 모지또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모지또를 드러내지 않는 게 좋아 보였다. 대신 우리는 칵테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비스 내 주요 화면 그리고 바이럴의 접점이 되는 곳에서 모지또 대신 칵테일을 중심으로 보여 줬다.

모지또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물론 모지또에 관심이 생겼을 때 찾아올 수 있는 루트는 마련해 놓았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면 좋겠다!

사용자 라운지 하단에 있는 루트



결과물은?


위와 같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2023 연말결산 칵테일 페이지가 완성되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흐름의 서비스다.

한 해 동안의 감정 기록

감정 기반으로 모지또가 타 준 칵테일 받음

이때 사용자의 라운지가 생성됨

사용자가 라운지 링크를 주위에 공유

친구들이 라운지에 방문하여 칵테일 선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건 도메인 이름이다. mojitto.bar라는 도메인이 우리 서비스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명패를 단 느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지또 바에 다들 많이 놀러와 주셨으면 좋겠다!


아래 링크에서 2023 연말결산 칵테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연말에 칵테일 한 잔 어떠세요?

많관부!




맺으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 가지 큰 허들이 있었다. 바로 개발자가 나라는 점. 부족한 실력인지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래도 우여곡절을 거쳐 배포를 해서 뿌듯하다. 특히 nextJS하고 vercel에 도전해서 만든 첫 결과물이라 더 그렇다. 제발 문제없이 작동하면 좋겠다!


그나저나 작년 연말을 모지또로 마감했는데 올해도 그럴 것 같다. 2022년엔 모지또 글로벌 버전 출시, 올해엔 2023 연말결산 칵테일이다.


2024년에도 모지또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내년엔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실제 칵테일 바에서 모지또 파티를 열고 싶다!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모지또와 함께 알차게 보내야지.


올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글을 마친다.

수군, 박뱅, 제나, 오뜨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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