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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Feb 25. 2022

만사 귀찮은 팀장도 이것만은!

팀장에서 리더가 되기까지 - 조직=작은사회

의욕에 앞서 달려왔던 팀장님. 어느 날, 모든 게 귀찮아질 때가 있다. 의욕과 아이디어가 샘솟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침부터 무기력하다. 일에 회의감마저 들고 자신감도 없어진다. 그럴 수 있다. (... 토닥토닥...)


그래도..! 다만..! 이런 감정 속에서도 팀장이 챙겨야 할 것들은 있다. 정신줄 놓고 있다간 내가 아니라 팀 자체가 무력해질 수 있다. 팀이 무너질 수도 있다. 요 3개 만은 만사가 귀찮더라도 챙겨보자.


당신 회사의 대표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아.. 재미없어.. 귀찮아'


요즘 따라 만사 귀찮은 팀장님. 이것만은 check! check!


1. ‘싸~’ 한 게 느껴진다면 - 지금 당장 콜!

팀원의 말 한마디나 순간의 표정, 업무 진행 과정에서 찰나의 ‘싸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평소와 다른 팀원의 말투, 미묘하게 내려앉은 데이터 값. 이럴 땐 지체 말고 그 문제를 들춰내야 한다. 공식적으로 말하기조차 귀찮으면 팀원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하든 메시지를 보내서 지금 느껴지는 그 ‘이상함’을 말해야 한다. ‘별일 없겠지’ ‘다음에 말해야지’ ‘귀찮다..’라는 생각으로 지나쳤던 것들이 결국엔 큰 일로 터질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때 한마디만 했더라면 이런 사단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사건사고들이 떠오른다. 그런데도 지금은 도무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메모장에 적어라도 놓으시라. 그리고 컨디션 좋을 때 (+너무 늦지 않게) 꼭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때, 그거 있잖아. 다시 한번 볼까?!"


2. 일대일 미팅 - 팀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

무조건이다. 일대일 미팅(일명 1 on 1)은 팀을 점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팀은 작게는 2~3명, 많아봤자 10명 내외다. 팀원 한 명 한 명이 팀을 만들고 이끌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이 중 한 명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면 그 영향은 모든 팀원에게 미친다. 최소 한 달에 한 시간은 팀원과 서슴없이 이야기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 조차 귀찮으면 들어주기만이라도 해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말로 이 조차도 귀찮으면 팀장 자리를 내놔야 한다. 미적거리고 있는 팀장님. 지금 당장 팀원과 미팅 시간을 잡으시라. (효과적인 일대일 미팅의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공유해보겠습니다)


3. 조직 변화의 공유 - 대표님 생각은?

조직은 변화한다. 연초에 세운 계획이 슬금슬금 다른 방향으로 변화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션조차 수정되기도 한다. 재밌는 건, 조직은 변하고 있는데 팀이 그대로일 때가 있다. 팀은 몇 달 전 계획대로 냅다 달리고 있다. 팀장은 조직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발맞춰야 한다. 대표, 상급자의 생각과 끊임없이 일치해야 한다. 상급자와 주기적으로 대화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내야 한다. (대표가 본인의 생각을 나에게 먼저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팀에 수시로 알려야 한다. 팀원들은 내가 하는 일이 조직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있는 지를 수시로 확인받고 싶어 한다. 나는 조직에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도 알고 싶어 한다. 변하면 변하는 대로, 변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 대로 지금의 상황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이 글을 '초보 팀장을 위한 실무서'의 세 번째 주제로 써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략 수립, 목표 설정, 인재 채용과 같은 경영의 상위 주제들을 먼저 쓰고 이런 말랑말랑한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생각을 바꾼 건 팀장도 사람이고, 조직도 사람으로 이뤄진 '작은 사회'라는 저의 기본적인 관점에서였습니다. 이성이 감정을 지배할 수 없고, 아무리 이성적이더라도 감정을 건드리는 무언가로 인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금 이 순간 벌어질 수 있고요. 이성적인 전략보단 감정적인 발단에서 오는 고민들이 우선적일 거라는 판단에서 이 글을 먼저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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