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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음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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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주 Sep 19. 2019

[음악일기] - 꿈과 책과 힘과 벽

Playlist Diary -  잊고 있던 글을 발견함에



엊그제 처음 만난 이와의 대화 속에서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혹시 어릴 적 쓴 편지를 본 적 있으신가요?"

.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나온

나와 다른 조감독님 대화중

나온 물음이다.


23살이 된 나는

그저 희미해지는

어릴 적 미래에 나에게 쓴

편지를 잊고서

바라는 어른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매일 일기를 쓰고

그 마음을 사람들에게

주고 싶지만

뭔가를 잃고 있는

어릴 적의 마음을

잃어가는 어른이 되는 것 같았다.


어른은 어릴 적 그때의 하늘을

잊은 체 변해가야 하는 걸까?


분명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서

변하고 있는 우리들이었지만


그때의 마음을 잃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빠진다.


그때 내게 쓴 편지는

단순히

그때의 소망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때 품은 하늘을

미래에 나에게

지금 나에게 띄운

편지일 수도 있겠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좋지만

꿈을 그리던 그때의 마음을

잊고 사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때 내게 쓴

마음을 잊지 않고


어린어른인 나는

더욱더 어른이 되어있을 나에게 다시금

편지를 쓴다.


"일기장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

너에게 그 마음을

잃지 않기를 기도할게"


하루 자고 나서

더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어릴 적 꿈을 밤새 꾸려고 한다.


그때의 마음을,

그때의 시를

그때의 편지를 다시 펼친 체






<꿈과 편지 PlayList >


https://www.youtube.com/watch?v=SJUWooZnfVQ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해가 뜨고 다시 지는 것에

연연하였던 나의 작은방

텅 빈 마음 노랠 불러봤자

누군가에겐 소음일 테니


꼭 다문 입 그 새로 삐져나온

보잘것없는 나의 한숨

나 들으라고 내쉰 숨이 더냐

아버지 내게 물으시고

제 발 저려 난 답할 수 없었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갈 거야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 보기에 바쁜 나날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


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

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

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


우리는 우리는

어째서

어른이 된 걸까

하루하루가

참 무거운 짐이야

더는 못 간대두


멈춰 선 남겨진

날 보면

어떤 맘이 들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잘도 버티는 넌

하루하루가 

참 무서운 밤인 걸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루는 더 어른이 될 테니

무덤덤한 그 눈빛을 기억해

어릴 적 본 그들의 눈을

우린 조금씩 닮아야 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Aru0cuyg2dE

[황윤진 - 스물 아홉]


캄캄한 하늘에 피어난 사랑은 시들고 

준비된 이별의 말만 짧게 남긴 채 서로를 보내요 

 나 나나 나나 나 나나 

나 나나 나나 나 나나  


아직 여전한 모습 편안한 느낌 

익숙한 이 순간이 오히려 더 아픈 기억이 되어 

나를 괴롭히게 되겠죠  


힘든 날에 서로를 견디게 한 많은 시간도 

결국엔 힘없이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죠  


우리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서로의 시간 속에서 가끔은 기억하게 되겠죠  


애써 차가운 말투 차가운 표정 어색한 그 모습에 

서러운 마음이  번져 도무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어린 날에 약속은 이루지 못한 채 떠나고 

이제는 멀리서 서로의 행복을 바라겠죠  


우리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서로의 시간 속에서 가끔은 기억하게 되겠죠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아도 

순수한 마음만으로 내일을 기다릴 순 없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DDWKuo3gXMQ

[Adele - When we were young]



Everybody loves the things you do

모두가 너가 하는 것을 좋아해

From the way you talk

너가 말하는 것부터

To the way you move

너가 움직이는 것까지

Everybody here is watching you

여기있는 모두가 널 보고있어

'Cause you feel like home

왜냐면 너가 집같은 느낌이 나거든

You're like a dream come true

너는 마치 꿈이 현실이 된 것같아

But if by chance you're here alone

근데 만약 너가 여기 혼자라면

Can I have a moment

너랑 잠깐 만날 수 있을까

Before I go?

내가 가기전에

'Cause I've been by myself all night long

왜냐면 나는 밤동안 혼자였거든

Hoping you're someone I used to know

너가 내가 알던 그사람이길 바라면서

You look like a movie

넌 영화같아

You sound like a song

너는 노래같아

My God, this reminds me

이거는 상기시키네

Of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를

Let me photograph you in this light

너를 이 불빛 아래에서 사진찍을래

In case it is the last time

혹시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깐

That we might be exactly like we were

우리가 과거처럼 그랬던 것처럼 그럴 수 있는게

Before we realized

우리가 깨닫기 전에

We were sad of getting old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는게 슬펐어

It made us restless

우리를 쉴 수 없게 했어

It was just like a movie

그건 마치 영화같았어

It was just like a song

그건 마치 노래같았어

I was so scared to face my fears

나는 내 두려움을 마지하는게 무서웠어

Nobody told me that you'd be here

아무도 너가 거기 있을 거라고 말해준적이 없어

And I swear you moved overseas

나는 너가 바다를 건너 이사간줄 알았어

That's what you said, when you left me

너가 나를 떠날때 그렇게 말했잖아

You still look like a movie

넌 아직 영화같아

You still sound like a song

넌 아직 노래같아

My God, this reminds me

이건 상기시켜

Of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를

Let me photograph you in this light

이 불빛 아래에서 너를 사진찍을래

In case it is the last time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깐

That we might be exactly like we were

우리가 예전같이 있는 것이

Before we realized

우리가 알아채기 전에

We were sad of getting old

우리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슬퍼했어

It made us restless

우리를 쉴수 없게 했어

It was just like a movie

그건 마치 영화같았어

It was just like a song

그건 마치 노래같았어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릴때

It's hard to admit that

동의하기 어려워

Everything just takes me back

모든 것이 나를 되돌아가게해

To when you were there

To when you were there

너가 거기 있었던 때로

And a part of me keeps holding on

그리고 나의 어떤 부분이 계속 잡고있어

Just in case it hasn't gone

만약 그게 안떠났을 수도 있으니깐

I guess I still care

난 아직 신경쓰나봐

Do you still care?

넌 아직 신경쓰니?

It was just like a movie

그건 마치 영화같아

It was just like a song

그건 마치 노래같아

My God, this reminds me

이건 상기시켜

Of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를

Let me photograph you in this light

이 불빛 아래서 너를 사진찍을래

In case it is the last time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으니깐

That we might be exactly like we were

우리가 예전과 같은것이

Before we realized

우리가 알아차리기 전에

We were sad of getting old

우리는 나이먹는것이 슬펐어

It made us restless

그건 우리를 쉴수 없게 했어

Oh, I'm so mad I'm getting old

나는 내가 나이드는 것이 화나

It makes me reckless

그건 나를 쉴 수 없게했어

It was just like a movie

그건 마치 영화같아

It was just like a song

그건 마치 노래같아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릴 적의      





https://www.youtube.com/watch?v=e-ijD7kdTs4

[짙은 - 잘지내자, 우리]


마음을 다 보여줬던 너와는 다르게

지난 사랑에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뒷걸음질만 쳤다


너는 다가오려 했지만

분명 언젠가 떠나갈 것이라 생각해

도망치기만 했다


같이 구름 걸터앉은 나무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 쪽 귀로만 듣던 달콤한 노래들이

쓰디쓴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 두려움

내가 바보 같았지 하며 

솔직해질 자신 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분명 언젠가 다시 스칠 날 있겠지만

모른 척 지나가겠지

최선을 다한 넌 받아들이겠지만

서툴렀던 나는 아직도 기적을 꿈꾼다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우리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날


그때까지

잘 지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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