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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규 Apr 08. 2024

일의 기쁨과 슬픔 후기

늦었지만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은 지는 한 두달쯤 지났는데 후기를 이제서 쓴다. 사실 작가에 대해서는 창비 웹사이트에 동명의 단편으로 ''하이퍼 리얼리즘', '판교 노동자들을 울린 테크노밸리의 고전' 등으로 화제였을 무렵부터 관심을 가졌었다. 그렇게 소설집이 출간되자마자 책을 구입했었지만 문제는 나의 귀차니즘 + 다른 데 한눈파는 버릇 때문에 책 앞 부분의 '잘 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두 단편소설만 읽고서 한참이나 책장에서 먼지만 쌓인 채 있었다. 하하. 최근 아아아아주 오래간만에 독서하는 습관이 생길락 말락 하는 중에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요즘 20, 30대 젊은 직장인들의 일과 삶, 사고방식들을 잘 담은 단편소설들이었다. 주로 현실에 나올 법한 소재들이 나오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테일 묘사 덕분에 글이 속도감 있게 읽힌다. '잘 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도움의 손길', '새벽의 방문자들' 속 여자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내면묘사가 흥미로웠고, 남자 화자가 등장하는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에서는 여자를 성적대상으로 바라보는 한국남자 특유의 편협한 사고방식을 잘 그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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