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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슴또치 Jan 25. 2023

존윅 : 리로드 (2017)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


John Wick : Chapter 2

평점 : 5.0 / 5.0






1편이 존 윅의 캐릭터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기소개서였다면

2편은 이 영화의 세계관으로 우리를 이끄는 초대장이다.



전작이 존윅의 개인적인 복수를 주로 다루었고, 그 와중에 암살자들의 세계에 편린이 담겼다고 한다면, 존윅 리로드에서는 그 세계의 장엄함을 아름답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컨티넨탈 호텔, The HIgh Table(최고회의) 그리고 기타 세부적인 설정들이 풀어지는 데 크리스마스 선물 보따리를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특히, 밀덕들의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한 것은 '소믈리에 씬'이지 않을까 싶다. 시음의 방식으로 완곡화된 표현으로 개인 맞춤형 총기를 추천하는 무기상이라니. 액션 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캐릭터들과 설정들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흐름 또한 군더더기 없다. 평화를 맞이한 줄 알았으나, 또다른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고 은퇴생활을 정리하며 다시 암살자로 돌아가는 존 윅의 서사는 클리셰로 넘치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긴 하다. 하지만 이 단순함으로 인해 액션 시퀸스와 세계관 설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2편에서도 역시 롱 테이크로 찍히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여전히 총알 수 잘 세고, 차례차례로 총기를 바꿔가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교전이 지속된다. 다양한 무기들을 교차해가며 싸우는 점에서 또 액션 광들의 덕심을 충족시켰다 할 수 있다.






아직 존윅 4편이 개봉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온 3편의 영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2편이라 생각한다. 세계관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며 그와 동시에 존 윅이라는 캐릭터성과 디테일한 액션의 감각을 잃지 않은 이 영화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액션 영화 중 하나로 꼽히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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