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종범 Jan 08. 2023

매주 작심삼일

JB의 주간 여행 #5

연초가 되면 다양한 목표를 잡고 그것을 실행한다. 연초가 아마도 가장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많은 실행을 할 때 일 수도 있다. 나라고 다르지는 않았었다. 수많은 시간을 참 많이 실해하고 다시 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구석이 있다. 이름을 붙인다면 그것은 "매주 작심삼일"이라는 방법일 것이다.

나의 일주일에서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내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정비를 하는 시간이다. 가족과의 일정을 가지지 않는다면 대부분 일주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리거나 이렇게 주간 회고 겸 글쓰기를 하거나 다른 취미생활을 한다. 주말은 작은 목표들을 실행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말을 빼고 나면 5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그 5일 중에 절반 이상이 되는 시간이 3일이다. 이틀은 놓치더라도 3일은 나의 목표를 위해 실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매주 작심삼일인 셈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주말에 충분한 에너지를 채우거나 회고하고 다시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게 매번 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괜찮다. 나의 목표를 위한 일주일의 계획은 3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말을 빼고도 2일의 여유시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매주 작심삼일"은 나에게 있어서 제법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올해 첫 번째 작심삼일은 아마도 가장 강하게 실행하는 주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연초이기 때문이다. 운동도 제법 열심히 했고 학습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통해 제법 진도도 나아갔다. 취미생활은 소소하게 할 수 있었고 외국어 공부는 오랜 시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패턴을 만들어 두어 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주 작심삼일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작심삼일에 대한 올해 첫 번째 실험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하게 할 수 있어서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이 정도의 강도를 올해 다시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반드시 깊이 있게 회고를 해보고 목표를 위한 실행에 대해서 느슨하게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나 이번주에는 운동량도 많았고 학습량도 많았다. 이렇게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경험상 결코 이 정도의 강도를 할 수 없다. 모든 강도를 지금의 70%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 올해 실행 기대수치는 50% 정도로 낮추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고 보니 앞으로 필요한 것은 체력이지 않을까 싶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견뎌가는 힘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매주 작심삼일"을 노하우라고 말하기는 뭐 하나 나만의 방법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 작심삼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주 회고"라는 방법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리고 "매주 회고"를 위해서 이렇게 글 쓰는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올해 매주 글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목표가 있다. 목표와 실행이 서로 얽혀있는 셈이다. 어쨌든 나는 "매주 작심삼일"을 수행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


자라는 토요일(토요모임) 이야기

새해 첫 모임에서는 그 출발이 조금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주에는 꽉 찬 모임을 진행했다. 모임에서는 우리의 고민들에 대한 것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것을 위해서는 몇 개의 질문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 질문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글로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리더의 실력에 대하여 의심이 가는 경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보았을 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아마도 이 주제로만 해도 장문의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내가 리더를 의심한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리더라서 의심을 받은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지금 적어보지 않겠지만 언젠가 그 생각을 글로 적는 때가 있을 것이다.


나의 루틴이 망가지거나 깨질 때 다시 시작 루틴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 두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루틴이 깨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또 나름대로 다시 루틴을 회복하는 경험도 많을 것이다. 나로서는 루틴 회복을 위한 노하우는 오늘 글에서 말했듯이 작심삼일의 반복과 회고이다. 도반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면 다양한 방법과 마인드셋이 있는데 비슷한 노하우들이 있었다.


회고나 Premortem에 대하여 거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저항 세력은 언제나 존재한다. 변화를 거부하고 안락함을 찾으려는 마음. 그것도 그렇지만 왜 회고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고 굳이 회고나 Premortem 이란 방법을 써야 하는지 생각도 해봐야 할 것이다. 설득보다는 꼬셔보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혹은 질문만으로도 사람들의 행동을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도 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른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마음을 지키면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은 많으나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아, 생각해보니 이 주제에 대한 책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읽어야 할 책들이 늘어난다.


자기답게 사는 것과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사이에서의 갈등과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까?

어린 시절이었다면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고 자신감 있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때 상황에 따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고민이겠지만 노하우는 없다. 그냥 선택할 뿐인 듯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