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왜 생길까?
#10. 생리통이 생기는 이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여성의 생리! 사실 생리는 반가움 보다는 귀찮음이 더 앞서게 됩니다. 심지어 생리 전후로 나타나는 통증 즉, 생리통 역시 생리를 기피하게 하는 한 원인입니다.
생리통은 매번 변화한다
생리통은 계속 변하는 증상입니다.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떤 때는 생리통이 심하지 않다가, 갑자기 심한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별일 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몇몇은 죽을 것 같이 아픈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통증을 객관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수치가 딱! 있지 않지만, 생리통의 수준이 너무 천차만별이긴 합니다.그래서 필요할 때에는 진통제도 사용하게 되고요(물론 진통제 종류도 다양해서;;). 그리고 제 경우에는 그 양상이 몸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좌지우지됩니다.
생리통은 왜 생길까?
생리통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하기도, 복잡하기도 합니다. 우선 생리는 자궁 내 출혈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출혈 부위에 생기는 통증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 역시 생리통의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생리 초기에 이런 통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생리가 마칠 때 즈음에는 통증이 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 쏟아냇으니 아물기 시작하는 시점과 겹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설명이 다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다른 이유로 생리통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생리대만 바꿔도 생리통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생리대를 바꿨더니 생리통이 생겼어요 vs 줄었어요
생리대를 바꿔서 생리통이 변하는 건 제 경우입니다. 생리통이 극도로 심해져서, 하루는 거의 집에서 기어다녔어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면생리대로 교체를 했는데요. 그 이후로는 쭉~ 생리통이 가볍게 지나가고 끝입니다. 진통제가 거의 필요없을 정도로요.
그 이후에는 집에서는 면생리대, 외부에 나갈 때는 1회용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저처럼 생리대를 면생리대로 교체하면서 생리통이 완화되는 것을 많이 봅니다.
1회용 생리대의 경우 아무래도 펄프 등을 고정하고 접착하는 과정에서 쓰는 접착제, 흡수제, 화학 섬유들이 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출산 전후 생리 양상이 달라졌어요
출산은 여성에게 엄청난 호르몬 변화를 불러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생리통이 없어지기도, 없던 생리통이 새로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산후조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산후조리를 잘 하면 생리통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출산이 여성의 몸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데요.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몸이 제대로 잡히면 임신 전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이에 산후조리를 잘 하는 것 역시 생리통에 영향을 줍니다.
임신과 출산이 호르몬 양상을 변화시켜 생리통의 양상도 바뀔 수 있다
식습관이 생리통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전에 제 블로그에 댓글로 생리통이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그 때 제가 말씀 드렸던 것 중 하나가 "건강한 식사"였어요. 저도 경험했던 부분이거든요. 20대 때 생리통이 상당히 심했는데, 당시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집밥 중심으로 식사를 하면서 상당히 완화된 경험이 있거든요.
그 때문에 지금도 식사는 되도록 집에서 먹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우리 몸에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은 생리통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사라 생리통을 완화해 주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어요
생리 때는 자궁에 남아있는 물질들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자궁이 수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행주를 쥐어짜면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일정 수준의 생리통은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런데 문제는 자궁 내막(생리가 나타나는)과 유사한 조직들이 나팔관이나 난소 등에도 퍼져 있는 경우입니다.
자궁에만 임신을 위한 혈액들이 모여있어야 하는데, 난소나 나팔관까지 그런 혈액들이 분포하면서 끈적끈적한 혈액 덩어리들을 만들고, 생리 때에는 이들 조직까지 수축을 하다보니 자궁이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이죠. 이 경우 생리통이 상당히 길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임신 희망 여부에 따라서 치료하는 방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완경(폐경) 이후가 되어야 사라지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의외로 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도요. 많은 경우 난임으로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만성화 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생리는 끝났지만... 여전히 통증이 계속되요
생리통은 보통 생리 주기 초반에 길어야 2-3일 안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생리가 끝나도 그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죠. 이 경우에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골반염 등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자궁초음파 등의 진료를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통제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생리통의 원인이 어느 것이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워낙에 우리 몸의 여러가지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것들은 조절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삶의 질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생리통으로 힘들다면, 상황에 따라 진통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100% 치료가 아닌 증상의 조절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