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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사엄마 Apr 10. 2018

적절한 생리량은 어느 정도일까?

#13. 심하게 과한 생리량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여성의 생리량은 개인차가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몇몇은 생리를 단 3일만에 끝내는 가 하면, 7일 내내 주구장창 생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리량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데, 보통 엄마의 생리량이 많으면, 딸도 많은 편입니다. 반대로 엄마의 생리량이 적으면, 딸도 적은 경우가 많죠. 

또한 몸 컨디션에 따라, 영양 섭취에 따라서도 생리량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잘 먹는 아이들의 생리량이 많은 건 어찌보면 당연할 겁니다. 간혹 운동 등으로 몸이 혹사된 경우에도 생리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몸의 기능들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이 자궁이 아닌 몸 각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가 적정 생리량일까?

                                                                                                 

적정한 생리량이라는 기준은 없습니다. 생리 한 주기의 생리량은 보통 20-120 mL 정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여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생리량입니다. 한 생리주기당 140 mL 이상의 생리량이 나오면 과다한 생리량이라 판단하는데요. 

일상에서 과다 생리량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낮에도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해야 하는 날이 3일 이상이다. 
일반 생리대 하나로는 한 시간도 버틸 수 없다.
생리혈에 간처럼 큰 덩어리가 섞여 있다. 
밤에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중간에 갈아주지 않으면 잘 샌다.

                                                                                                    

위에 내용 중에 2-3개가 해당된다면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비롯하여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리량이 많은 경우 자궁근종(자궁 내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존재함)이나 자궁내막증(자궁의 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짐)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궁 근종의 치료                           


과다월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자궁근종입니다. 자궁 내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자라는 것인데, 이 경우 근종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그대로 두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경우라면, 근종만 잘라내는 수수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복강경 수술이 워낙 보편화되다 보니, 근종 제거 수술을 쉽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종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거나, 자궁 근육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근종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임신이 어려울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자궁적출술(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에 생리량의 상황을 계속해서 체크하면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산부인과 진료 받는거 참 싫은데, 가야 하긴 합니다;;)      
        


                                                                       


                                                                                               

생리량이 과도하게 많은 것은 여성의 삶의 질에도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리대를 수시로 갈아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불편함이 동반됩니다. 또한 생리량이 많은 사람들이 생리통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진통제 하나만으로 넘기려는 여성 분들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여러분에게 우리 몸이 던지는 신호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생리량을 보는 것은 현재 나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리를 할 때마다 생리대를 몇 개를 썼는지, 사이즈는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 기록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기록이 있으면 내 몸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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