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올해에는 꼭 계획적으로 살아야지!
새해가 되면 항상 하는 생각이다. 진짜 왠만하면 한번쯤은 했을껄?
그러면서 연간 스케쥴이 적힌 다이어리를 꼭 산다. 서점에 가면 수도 없이 진열되어 있는 알록달록 예쁜 다이어리들을 보면 정말 안사고는 못버틴다. 그래서 나도 집에 쓰지도 않은 다이어리들이 곳곳에 있다.
이게 문제가 들고다니기 귀찮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루이틀 안 들고다니기 시작하면 텅텅 비어있는 다이어리를 보기가 싫어서 더 안쓰게 된다. 그러면 다시 새로운 다이어리를 산다. 악순환...
나도 참 글 쓰는걸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안 쓰는 날도 꽤 많다. 악순환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다. 작은 메모장을 가지고 다녀도 보고 휴대폰 어플로도 적어봤다. 하지만 모두 나랑은 맞지 않았다. (내가 문제지...)
어떻게 하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제서야 어느정도 정립이 된 듯한 느낌이다.(나이가 서른인데 너무 늦은건가?) 이제는 아무것도 없는 흰 노트에 매일매일 날짜를 적고 그 날의 모든 일을 기록한다. 다른곳에 적었거나 필요한 것들은 찢어서 흰 노트에 붙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의 노트라이프를 자세히 적어볼까한다.
지금은 일러스트 에세이인데 글이 왜 이렇게 긴거야? 주인공은 그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