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첫 글은 나에 대해서 쓰려한다. 막상 쓰려니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진부하게 나의 소개부터 해야겠다. 그럴듯한 수식어를 붙이기엔 나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해서 그냥 날 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적기로 했다.
나는 포토그래퍼다.
스스로 포토그래퍼라고 하기 민망해서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는
사진찍는 사람이다. 사진 일을 하고 있다.
라고 할 때가 많았다.
이제와서 포토그래퍼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스스로 어느정도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해서이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대로 숨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여기서 멈춰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자신에게 조금만 관대해지기로 했다.
포토그래퍼라고 말하면 "무슨 사진 찍으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약간 당혹스럽다.
사랑스런 커플들을 찍기도 하고, 멋있는 구두, 화목한 가족들, 반짝거리는 악세사리, 어떤 때는 소녀처럼 길을 걷다가 발견한 귀여운 강아지를 찍기도 한다. 보통 제품 사진을 주로 하고 있지만 사진 찍는 일이 있으면 모든 일에 뛰어드는 편이다.
요약하자면,
제품사진을 많이 찍지만 이것저것 다 찍는 포토그래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