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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윤정인 Jul 29. 2017

몰타 수도 발레타로! 어퍼 바라카 가든에 오르다.

몰타 여행, 10편


몰타에서 셋째 날.

드디어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 간다.

임디나 갈 때와는 다르게 버스 안은 만석. 




슬리에마에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발레타 버스정류장은 거의 터미널 수준.

A부터 C존까지 나뉘어 있을 만큼 크고, 몰타 대부분 버스는 여기서 탈 수 있다.

발레타에 거점을 잡으면 이동하기는 편하긴 할 것 같다.




성채 도시 발레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외세의 침입이 많았던 곳이라 요새로 굳건하게 지었다.

특히 성 요한 기사단이 몰타를 지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그래서 거리를 걷다 보면 바둑판처럼 구획이 잘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꽤 많은 건물이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





가장 기대했던 도시지만 내가 생각한 분위기와는 조금 달랐다.

관광 도시인만큼 많은 인파는 감안한다 치더라도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도시라지만, 왠지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

건물만 중세의 모습이지 모든 것이 상업화된 것 같았다.

유명 관광지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비슷한 성채도시 두브로브니크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던 반면 여기는 그랬다.

게다가 날도 흐려서 어째 여행 기분이 안 난다.






일단은 발레타 도시 분위기도 파악할 겸 한번 쭉 돌아봤다.





발레타의 골목을 걷다 보면 이런 도로를 흔히 볼 수 있다.

끝에서 끝이 보이는 기다란 도로는 발레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계획도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발레타에는 오래된 카페나 맛집이 많았다.

그래서 아침을 여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찍어둔 곳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빠르게 찾는 것을 포기하고 눈에 띄는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샀다.





종류도 많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내가 고른 건 몰타 전통 샌드위치.

맛은 굉장히 밍밍했다. 잘못 선택했다.





근처에 성 조지 광장(St George’s Square)이 있었다.

주변에 벤치도 많고 쉬어가기에 적당한 곳이다.

샌드위치를 들고 여기에 자리 잡았다.





광장 앞에는 몰타 기사단 궁전(Grandmaster's Palace)이 있다.







광장에 있는 분수.






시계를 보니 11시 반이다.

발레타에서 가장 먼저 가기로 계획한 곳은 어퍼 바라카 가든이다.

12시에 발포 행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도착해야 했다.

허겁지겁 남은 샌드위치를 마저 먹고 어퍼 바라카 가든으로 향한다.






몰타 국립도서관 앞 광장.

바로 앞에는 몰타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인 코르디나(Caffe Cordina)가 있다.

인기 만점인 카페라 테이블은 항상 만석이었다.






한때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몰타.

그래서 영국의 상징인 전화부스를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여러 나라의 문화가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몰타의 매력이다. 






아젠다 북숍.

몰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서점이다. 

슬리에마에도, 고조로 가는 페리 안에도 이 서점이 있었다.








발레타 풍경.





수상 관저, Auberge de Castille.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는 않는다.



어퍼 바라카 가든(Upper Barracca Gardens) 도착.

발레타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로 꼽힌다.

아름다운 지중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고

매일 두 번씩 대포를 발포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들어서면 아름다운 정원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이탈리아 기사단의 휴식처로 애초에 만들어진 곳이지만

지금은 몰타인, 세계 관광객들 모두의 휴식처가 됐다.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발코니 쪽으로 가면 아래쪽으로 포대가 보인다. 

애초에 그랜드 하버를 지키기 위해 설치한 대포다.

지금은 12시에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4시에는 크루즈 입항을 기념해 쏜다고 한다.







지중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

건너편에는 몰타 기사단 최초의 본부인 세인트 안젤로 요새와 쓰리시티즈의 도시가 보인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성채 도시와 요새가 정말 멋있다.

여기서 보는 풍경도 물론 아름답지만 직접 걸어보며 접하는 도시의 느낌도 좋다.

쓰리시티즈는 콜타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발레타의 항구, 그랜드 하버 (Grand Habour).

그리고 몰타 전통배 디사.

발레타에서 쓰리시티즈까지 저 배를 타고 가면 된다.





12시가 되니 제복을 입은 군인이 착착 걸어와 정해진 의례를 시작한다.

왠지 모르게 경건해진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가장자리에서 봤다.

자리는 크게 중요치 않긴 했다.






행사가 끝나고도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았다.

풍경 구경에 여념 없는 사람들.




어퍼 바라카 가든에서 본 발레타 골목 풍경.

직접 거닐며 보는 골목 풍경과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날이 점점 맑아지고 있다.

다행이다.




사진도 찍고 한참 구경 좀 하다가 정원에서 한동안 일광욕하며 쉬었다.

그리고 다시 발레타 시내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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