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북이와 달팽이 Apr 17. 2023

말로만... 건강이 제일...

건강이 제일 누구나 말은 쉽게 한다. 정작 건강을 챙기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얼마전 은퇴한 아버지가 어머니와 떠난 여행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던 

아버지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황급히 귀국하여 진료를 본 결과 방광암 진단을 받으셨다.

아버지의 암 선고는 큰 충격이었다.

아직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 벌써 떠나보낼  없는데그동안 너무 미워만했는데…“

머리속이 복잡했다다행히 아버지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셨다.  


 습관처럼 이야기했다. “역시 건강이 제일 중요해

그러면서도 여전히 독한 술을 마시고, 늦은시간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이 정도는 내 건강이 받쳐줄거라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도 건강에 이상증상이 찾아왔다.

장염증상처럼 배가 살살 아팠지만 휴가를 내기엔 직장에 아쉬운 소리를 하기 싫었다.

결국 동네의원에서 약을 사먹으며 3일이 지났는데 어느날은 무척 아파서 쓰러질 정도의 통증이 왔다.

응급실로 갔고 복부 CT 및 초음파 촬영을 하였다. 결과는 쓸개에 이상이 있어보인다는 것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세부검사를 받았는데, 역시 쓸개에 문제가 있었다.


비로소 앞이 깜깜해짐을 느꼈다.  ! 이런게 죽는건가
머리속에 떠오르는건 부모님도, 자식도, 아내도 아니었다.

오직 나뿐이었다.   살고 싶다. 아직 해보지 못한것이 너무 많은데, 그동안 고생만 했는데…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  진급이 뭐라고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일 했던가?  

내가 옳다고 믿어왔던 것이 완전히 뒤집힌 날이었다.

  

진급과 돈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허상이며 현대인들은 인간본연의 자유로움과 사랑을 잊은   허상을 쫒는 것에 몰두한직급이 올라갈수록, 맡은 자리가 중요해지면 질수록 선택의 부담은 더욱 커지 좀 더 높은 직급에 오르고자 하는 욕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없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재미 진급과 바꾸고 있는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자체 진급 바꾸고 .  
  

혹자는 “천천히 가면서 진급과 가정을 모두 챙기기” 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정을 챙기며 가족과 함께 사랑을 키우고, 그 와중에 해야할 일은 늦은 밤에 하면서 조직에서 인정을 받는 그런 삶. 그것이 난 가능할까.

어쩌면 내 건강과 바꾸고 있는건 아닐까?


난 이제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진다.  건강, 사랑. 진급과 돈은 더이상 내 목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살아있음에 행복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삶. 그 자체가 얼마나 갚진 삶이던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겸손해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