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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 sugar Aug 27. 2016

해가 지는 시간의 풍경 - 2nd

여행에 대한 단상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성벽 위,  노을 지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지 -




노을 지는 풍경을 좋아한다.

그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빛깔의 향연 -

그리고 그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내 머릿속에도 수많은 생각의 향연.


너무도 뜨거웠던 카르타헤나의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어둠의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

시원한 맥 한 캔을 들고 성벽에 앉아 노을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그 시간 속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지.


내가 지금 이 곳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너무 행복했던 그 시간 -




여행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내가 잊고 살았던 소소한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해준다.

항상 똑같이 흘러가던 시간인데, 여행을 하면서는 그 시간의 주인이 오롯이 내가 된다.


연습을 하는 것 같다.  시간의 주인이 되는 법을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방법을 여행 중에서 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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