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었다. 아이들과 거진 준비를 마쳤다. 남편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조-용히 짐을 챙겼다. 호옥시 동생네서 자고 올 지 모르니까 정말 호옥시 몰라서 말이다. 준비 없이 가면 아이들만 힘들 테니까.
"이건 뭐야?"
방에 들어온 남편이 물었다.
"그냥 챙겼어. 혹시 모르니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가방 지퍼를 닫으며 답했다.
(3/24일에 작성하다가 저장하고 이제야 발행)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문화센터 끝나고 잡월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베스트샵에 들러서 가전 견적을 내고 저녁을 9시 넘어서 먹게 되어서 동생네 건너가기 작전 실패!
다음날에 점심 먹으러 건너갔는데 남편도 둘째도 한 번에 오케이 하지 않아서 심드렁하며 갔더랬ㅋ
인테리어 마칠 때까지는 주말마다 동생네로 출근 도장 찍으며 꼬물이 조카를 봐서 너무 좋았ㅠㅠ